코스피지수가 미국 증시 급락과 멈추지 않는 외국인의 매도 행진으로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14일 코스피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0.92%(16.39포인트) 떨어진 1765.88을 기록하며 거래를 마쳤다.
지난 주말 미국증시가 모기지 부실에 따른 신용위기 증가로 급락했다는 소식에 하락세로 거래를 시작한 코스피지수는 장중 낙폭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반등키도 했으나, 외국인의 매도 물량이 늘면서 하락 반전해 1754.13까지 밀리기도 했다.
개인은 165억원 순매수해 매수세를 이어갔으나 오르지 않는 지수에 지친듯 물량을 줄였고, 기관은 4019억원 순매수로 지수 급락을 방어했다. 반면 외국인은 5434억원 순매도해 올해 첫 거래일인 2일을 제외하고 매도 행진을 이어갔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가 각각 2668억원, 1436억원 순매수해 총 4104억원 매수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1.66%), 통신업(1.06%), 철강금속(0.18%), 전기전자(0.17%), 섬유의복(0.12%), 은행(0.11%) 등이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운수장비(3.68%), 보험(2.39%), 운수창고(2.10%)의 낙폭이 컸고 유통업, 건설업, 종이목재, 서비스업, 증권, 음식료업, 화학, 비금속광물 등이 1%대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등락이 엇갈려 삼성전자(1.74%), POSCO(0.75%), 한국전력(1.21%), 국민은행(1.15%), SK텔레콤(1.86%), 현대차(1.36%), 두산중공업(1.13%), KT(2.11%) 등이 오른 반면 현대중공업(6.59%), LG전자(4.00%)가 급락했고 신한지주(1.95%), LG필립스LCD(0.78%), 신세계(0.60%) 등이 떨어졌다. 우리금융과 SK에너지는 가격변동이 없었다.
종목별로는 현대차그룹과의 지분인수 MOU를 체결한 신흥증권이 하한가를 기록했고, 그 외에 M&A대상으로 지목된 유화증권(5.19%), 한양증권(5.15%), 부국증권(4.02%), SK증권(2.30%) 등의 중소형 증권사는 올랐다.
또한 이날 상한가를 기록한 32개 종목 중 27개 종목이 우선주로 이뤄졌다.
상한가 32개를 포함 241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4개를 더한 563개 종목이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