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10일 한화생명에 대해 올해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가운데 연말이 갈수록 이익 증가폭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업종 내 최선호주를 유지하고 목표가를 9500원으로 상향했다.
이남석 KB증권 연구원은 “한화생명의 2분기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90.1% 증가한 2219억 원 을 기록했다”며 “시장 컨센서스를 37.9% 상회하는 호실적”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운용자산 내 해외증권과 대출채권의 비중 확대로 투자수익률이 전년동기와 유사한 수준인 3.9%를 기록하며 투자손익이 5.7% 증가했다”며 “위험손해율은 전년대비 2.3%포인트 개선된 77%를 기록하며 위험률차손익이 36.7% 늘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기타 요인으로 보유계약 내 저축성 비중이 줄어들면서 책임준비금전입액의 규모가 예상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화생명의 올해 ROE(자기자본이익률)는 전년대비 3.2%포인트 개선된 6.9%로 추정된다”며 “위험손해율과 사업비율이 안정적인 수준으로 개선되며 경상적인 이익 체력이 높아졌고, 해외증권을 포함한 고금리 자산의 비중을 확대하며 운용자산이익률도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리 하락으로 인해 매년 실적 부진을 초래했던 변액보증준비금의 추가 적립 가능성 또한 희박해져 연말로 갈수록 이익 증가폭은 더욱 커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한화생명의 목표주가를 기존 9200원에서 9500원으로 상향한다”며 “올해 순이익 추정치를 8.2% 상향 조정한 결과 2017~2019년 예상 평균 ROE가 기존 6.6%에서 6.8%로 상승한 점을 반영한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