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5일 현대차그룹이 신흥증권 대주주 지분을 인수하기로 결정한 것은 부담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대우증권 박영호 애널리스트는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현대제철, 엠코 등 자동차 그룹 주요 5개사가 분담해 신흥증권의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 29.76%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며 "신흥증권의 전일 종가기준 시가총액은 2832억원이며, 주가는 주당순자산 대비 1.75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현재 시가인 843억원에 인수할 경우 자본수익률 대비 프리미엄을 지불한 상태가 되며 영업권 프리미엄을 크게 가산한다고 해도 인수대금이 2000억원을 넘어서기는 쉽지 않다"며 "따라서 현대차 혹은 자동차 그룹 차원의 인수 부담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또한 박 애널리스트는 "현대캐피탈 등 그룹의 주력 금융계열사가 추가로 관여할 가능성이 있다"며 "증권업이 성장유망 사업이라는 판단에 따른 인수 후 추가적인 자금 투입은 당연한 수순으로 여겨진다"고 밝혔다.
게다가 "자동차 고객 기반으로 광범위한 금융사업을 영위 중인 도요타와 마찬가지로 현대차도 신흥증권 인수 후 기존 금융계열사와 연계한 자동차 사업의 시너지를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