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달러화 약세, 나이지리아 등 주요 산유국 긴장 고조, 겨울철 한파 예보 등의 영향으로 상승세로 돌아섰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전날보다 1.51달러 상승한 배럴 당 94.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고 밝혔다.
영국 런던석유거래소(ICE)의 2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날 종가보다 1.85달러 오른 배럴 당 92.92달러에 마감됐다.
반면,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전날 석유수요 감소 전망 소식이 뒤늦게 반영되면서 전일대비 0.86달러 하락한 배럴 당 86.64달러 수준에 마감됐다.
미 달러화는 월요일(현지시간) 스위스 프랑화 대비 최저 수준의 약세를 기록했으며 유로 및 일본 엔화에 대해서도 약세를 지속했다.
중동 및 아프리카에서는 이란, 나이지리아 등 핵심 산유국을 중심으로 긴장이 고조됐다. 미 대통령 부시는 일요일 연설에서 이란이 국제안보를 위협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걸프연안 동맹국들에게 공동 대응을 촉구했다.
나이지리아에서는 지난 금요일 포트 하코트의 석유수송선 화재 사고 발생 이후 석유 공급에 대한 우려가 더욱 확산됐다.
미 해양기상관리국(NOAA)은 세계 최대의 난방유 소비지역인 동북부 등을 포함한 미국 대부분 지역에서 1.19일~1.27일 평년 수준을 밑도는 한파가 밀려 올 것이라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