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에서 쫓겨난 칼라닉, 투자자한테 소송까지 당해

입력 2017-08-11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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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치마크 “CEO 복귀 위해 이사회 이용한다”…칼라닉 “억측” 반박

▲트래비스 칼라닉 전 우버 최고경영자. 사진=블룸버그
▲트래비스 칼라닉 전 우버 최고경영자. 사진=블룸버그

세계 최대차량공유 서비스업체 우버테크놀로지스의 트래비스 칼라닉 전 최고경영자(CEO)가 투자자로부터 사기와 신탁의무 위반 등의 혐의로 제소당했다. 벤처캐피탈이 투자하는 기업의 임원을 제소하는 것은 실리콘밸리에서 매우 드문 일이다.

우버의 초기 투자사이자 최대 주주인 벤치마크 캐피탈이 10일(현지시간) 델라웨어지방법원에 제출한 소장에 따르면 칼라닉 CEO가 이사회를 장악하고 권력을 강화하기 위해 신탁 의무를 위반하고, 회사의 문제점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숨겼다고 주장했다고 CNBC가 보도했다.

해당 소송의 핵심은 지난해 6월 우버가 이사회 멤버를 총 8명에서 11명으로 늘렸던 것에 있다. 지난해 칼라닉이 이사회 구성원 증원과 이에 대한 지명권을 자신이 갖는 방안을 이사회에 제안했고, 당시 최대주주인 벤치마크와 다른 이사회 임원들이 이를 승인했다. 결과적으로 칼라닉에게 더 많은 권한을 부여한 셈이 됐다. 하지만 벤치마크는 우버 전체를 뒤흔든 직장 내 성희롱이 사내에 만연해있다는 것을 미리 알았다면 이를 승인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즉 칼라닉이 이 문제에 대해 “의도적으로 자신의 전반적 실수와 불량행위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고 숨겼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그러면서 벤치마크는 지난 6월 CEO직에서 사퇴한 칼라닉이 다시 경영권을 회복하고자 이사회를 이용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칼라닉은 지난 6월 CEO 사퇴와 함께 이사회에서도 물러났는데 최근 3명이 추가된 이사회 자리에 자기 자신을 지명했다. 일각에서는 칼라닉이 나머지 2석은 사외이사로 돌리자는 제안을 거절하고 이사회의 새 CEO 선정과정을 방해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벤치마크는 “칼라닉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우버 이사회에 충성도가 높은 동맹군을 심어놓고 자신이 확실한 경로로 CEO로 복귀하는 것”이라면서 “이 같은 그의 행동은 우버의 주주, 직원, 우버 운전자에게 해가 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벤치마크는 이사회에서 칼라닉을 제명해 CEO 교체 과정에서 제외해야 하며 이사회 구성원 수를 기존 8명으로 다시 줄여 달라고 요구한다고 밝혔다.

칼라닉 측은 해당 소송에 대해 즉각 반발했다. 칼라닉 대변인은 “이 소송은 전적으로 가치가 없고 거짓말과 허위 주장밖에 없다”면서 “이는 또한 벤치마크가 우버와 우버 직원, 그리고 다른 주주들의 이익에 반해 자신들의 이익만을 위해 행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이기도 하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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