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엔, 2Q 호실적...3Q도 에이핑크·더보이즈 활동으로 '긍정'

입력 2017-08-11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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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엔 분기별 실적 추이(사진=로엔, 한화투자증권리서치센터)
▲로엔 분기별 실적 추이(사진=로엔, 한화투자증권리서치센터)

로엔이 올해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하반기에도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10일 공개된 로엔은 2분기 매출액은 22.2% 증가한 1349억원, 영업이익은 27.3% 증가한 19.4%였다. 이는 로엔 분기 실적사상 가장 높은 수치다. 음원 시장 확대, 소속 뮤지션들의 월드투어 등이 예정돼 있는 만큼 올 하반기까지 성장세가 이어지리란 전망이다.

로엔의 2분기 실적 증가는 유료 가입자의 증가와 음원 가격 인상이 맞물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인해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호실적과 동행하는 고평가 논란 때문"이라며 "스트리밍, 디지털 음원시장의 수혜주, 다양한 콘텐츠 제작 투자에 따른 ARPU(가입자 당 평균수익) 상승 여력과 타사대비 높은 경쟁력 및 로열티, 중국 음원 유료화에 따른 구조적 성장(분기별 수출 실적 급증)을 감안하면 여전히 보여줄 것이 더 많은 회사라 판단한다"고 전했다.

2분기 역성장한 매니지먼트 부문의 회복도 3분기 호재로 꼽힌다.

로엔에는 음반 매니지먼트사인 페이브엔터테인먼트, 플랜에이엔터테인먼트, 크래커엔터테인먼트, 스타쉽엔터테인먼트 등과 연기자 전문 매니지먼트사인 킹콩by스타쉽 등이 레이블로 속해 있다.

스타쉽 소속 몬스타엑스의 유럽투어, 플랜에이의 에이핑크 아시아 투어가 3분기에 진행되고,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 출신 주학년이 포함된 크래커의 남자 아이돌 그룹 더보이즈도 데뷔한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전년 대비 역성장한 매니지먼트 부문만 회복하더라도 3분기 영업이익률은 최근 5년대 최고 수준인 20%까지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로엔의 최대 주주 카카오와의 시너지는 4분기에 본격적으로 발현될 전망이다.

권윤구 동부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와의 제휴 이벤트, 곧 출시될 AI 스피커 카카오미니 내 기본 탑재, 카카오톡 내 인앱플레이어 구축 등이 더해지면 멜론 유료 가입자수는 연말까지 449만 명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는 지난해 말 대비 49만 명 증가한 449만 명 증가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유성만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도 "향후 드라마 사업부 및 AI관련 신사업이 추가될 경우 추가적인 성장세가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다만 유동성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만큼 시장 내에서는 로엔이 적극적으로 거래량을 늘릴 수 있는 방안을 내놓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기훈 연구원은 "올해 로엔의 일 평균 거래량은 2만5000주, 거래대금은 22억원으로 시총 대비 거래량이 0.1%"라면서 "2위 사업자이자 로엔 시가총액의 10%에 불과한 지니뮤직의 일 평균 거래대금이 31억원으로 로엔보다 많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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