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세스바이오, ‘G6PD 진단제’ 누적판매 49개국 돌파…“재도약 본격화”

입력 2017-08-11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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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V RDT 고령공장 이달 1일 건설 돌입…내년 1월 완공 목표

진단 제품 제조·판매기업 엑세스바이오가 유전성 혈액질환 진단제의 50개국 누적판매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회사는 올해 추가 확대도 기대하고 있다.

엑세스바이오는 상장 초기 세계 유일 제품이자 독점적 공공시장 진출로 시장 가장 큰 주목을 받은 G6PD(적혈구 효소 결핍으로 인한 용혈성 빈혈) 진단제품의 누적 팬매 국가 수가 상장 초 18개국에서 49개국으로 확대됐다고 11일 밝혔다.

G6PD는 중동이나 열대지역에서 많이 생기는 유전병의 일종이다. G6PD 결핍환자는 말라리아 치료제(프리마퀸)를 복용시 사망 가능성이 높아 사전에 이를 진단하는 게 필수적이다. 엑세스바이오는 유일한 G6PD 진단제 제조업체로 이 제품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성공했다.

회사 측은 “G6PD 진단제품은 그간 국제기구의 자금배정 결정 지연으로 본격 매출 발생이 요원해지며 점차 시장의 관심에서 벗어났으나, 현재 순차적으로 자금배정을 향한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공공 입찰 부문에서도 지난해 3월 세계보건기구로부터 제품의 품질 우수성을 공식 인정받은 이후 말라리아 퇴치 기금으로 가장 큰 규모인 글로벌 펀드의 ERP-D 프로그램의 추가 및 긍정적 평가 결과를 받고 현재 자금 배정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엑세스바이오의 제품 및 시장 다각화를 위한 성장 전략은 올해부터 본격적인 결실을 맺어 가고 있다. 우선 엑세스바이오의 매출 텃밭인 말라리아RDT시장에서의 매출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말라리아 진단제는 올해 들어 수주가 급격히 늘어나 본사가 위치한 뉴저지 공장의 생산 가동률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올해 들어 엑세스바이오가 거둬들인 말라리아 진단키트 대형수주만 해도 올해 7월까지 총 9건에 달한다.

회사는 무증상 말라리아 환자 진단 시장에서의 독점적 위치도 강화하고 있다. 엑세스바이오는 지난해 9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빌게이츠 재단으로부터 무증상 말라리아 환자 진단을 위한 ‘말라리아 진단제 민감도 개선 및 차세대 면역진단 제품 개발’을 목표로 총 550만 달러에 달하는 연구 개발 지원 계약을 유치했다. 지난 7월에는 The Global Good Fund와 GE Technology Development로부터 혁신적인 진단 기술을 도입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그동안 신제품 개발 및 연구에 매진하던 한국 자회사 웰스바이오도 매출 본격화에 진입했다. 웰스바이오는 최근 보령바이오파마와 독감진단 키트 독점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두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 웰스바이오는 이와 더불어 당화혈색소 진단기및 지카진단 키트 등의 신제품 매출도 추가적으로 기대하고 있다.

말라리아RDT에 이어 안정적 매입처인 공공입찰 시장에서의 캐시카우도 추가한다. HIV RDT의 공공입찰 시장진입을 위해 생산법인인 엑세스바이오 코리아를 올해 1월 출범시켰다. 내년 1월 완공을 목표로 지난 1일 경북 고령에 생산공장 건설에 돌입했다. 고령공장은 완공 후 HIV RDT 대량 생산 및 동남아 중국향 말라리아RDT 생산 기지 역할을 할 예정이다.

엑세스바이오 관계자는 “HIV 진단제가 공공입찰시장에 진입시 말라리아 진단제와 더불어 공공부문 매출이라는 지속적이고 안정적 수익구조가 확장되고 더욱 견고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더 큰 도약을 위해 그동안 에너지 비축의 시간을 가졌던 그간의 투자와 노력이 결실을 맺어가고 있다”면서 “미국 뉴저지 한상 바이오 벤처가 한국 증시에 상장되는 이례적인 성과를 거뒀듯 이제 엑세스바이오는 제2의 바이오 벤처 신화를 창출하기 위한 재도약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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