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넷마블, 상반기 매출 ‘용호상박’… 3분기에 판가름 전망

입력 2017-08-11 16:17 수정 2017-08-11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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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이 '리니지2 레볼루션'의 흥행에 힘입어 올 상반기에 매출 급등세를 기록하면서 매출 순위 1위인 넥슨을 턱밑까지 추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이날 넷마블은 2분기 매출액 5401억 원, 영업이익 1151억 원의 성적표를 내놨다. 넷마블은 모바일 게임의 해외 매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상반기에만 1조2273억 원의 매출액을 올려 이미 지난해 연매출 1조5000억 원의 82%를 달성했다. 3분기 실적을 통해 지난해 전체 매출을 뛰어넘는 것은 물론 창립 후 첫 연매출 2조 원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2분기 전체 매출 대비 해외매출 비중은 2791억 원으로 52%를 차지했다. 2월 말 100% 지분인수한 북미 개발사 카밤의 실적이 온전히 반영됐으며 지난 6월 대만, 홍콩 등 아시아 11개국에 출시한 ‘리니지2 레볼루션’이 높은 실적을 거두며 거둔 성과다.

앞서 넥슨은 2분기 매출액 4778억 원, 영업이익 1653억 원의 성적표를 내놨다. PC온라인 게임와 모바일 게임의 흥행이 이어지고 중국 시장에서의 매출 상승이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다만 1분기 매출액 7570억 원에 비해 실적이 감소한 것은 연초 중국에서의 춘절 이벤트로 인한 일시적 매출 증가 현상이 사라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로써 넥슨의 상반기 전체 매출액은 1조2348억 원으로 1위 자리를 유지했지만 2위인 넷마블이 불과 75억원밖에 차이가 안 날 정도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2분기 매출액 2586억원, 영업이익 376억 원, 상반기 매출액 4981억 원을 달성하며 3위 자리를 유지했다. 엔씨소프트는 모바일게임 리니지M 출시를 앞두고 준비와 마케팅 등에 집중한 탓에 2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대폭 감소하면서 부진한 실적을 낸 것으로 풀이된다.

3분기에는 각 업체별 실적이 엇갈릴 전망이다. 우선 엔씨소프트는 6월 21일 출시한 리니지M의 성과가 온전히 실적에 반영된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 출시 첫 달 매출 성과를 공개하고 있지 않지만 업계에서는 2000억 원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일일 매출액 70억 원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로인해 3분기에는 모바일 비중이 PC온라인 비중을 처음으로 뛰어넘으며 사상 첫 연매출 1조원 돌파도 바라볼 수 있다.

넷마블은 리니지2 레볼루션의 해외 매출 성과가 3분기에 반영된다. 리니지2 레볼루션은 6월 14일 아시아 11개국에 각각 출시했으며 오는 23일에는 일본에 정식으로 출시한다. 현재 일본에서 리니지2 레볼루션의 사전 등록자는 100만 명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넥슨은 하반기에 ‘다크어벤저3’, ‘AxE’, ‘야생의 땅: 듀랑고’, ‘로브레이커즈’, ‘니드포스피드 엣지’ 등 다양한 신작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3분기에 출시하는 신작들의 성과에 따라 업체들의 매출 실적이 판가름 날 전망”이라며 “성적표에 따라 게임업체 순위도 뒤바뀔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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