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13일 정부와 서울시에 따르면 국가보훈처는 지난달 이 같은 방침을 정하고, 관련 예산을 ‘지자체 사업’에서 ‘국가사업’으로 전용하기 위해 기획재정부와 논의 중이다. 국립이냐 시립이냐 시설의 격을 놓고 공전하던 기념관 건립 사업이 새 정부 출범에 맞춰 국가사업으로 확정된 것이다.
기념관은 우리 헌법이 그 법통을 계승한다고 선언한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을 기념하는 시설이다. 지하 1층, 지상 4층 총면적 5000∼6000㎡ 규모로 국가 기념식을 거행할 수 있는 홀을 비롯해 전시실, 세미나실, 자료실 등을 갖출 예정이다.
특히 기념관은 도서관, 아카이브(기록보관실) 등 박물관의 성격을 모두 갖춘 ‘라키비움(Library+Achive+Museum)’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이달 중 나오는 종합 계획 용역 결과에 따라 대력적인 청사진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서울시는 서대문구의회 터 5695㎡를 시가가 비슷한 중랑물재생센터와 동작구 수도자재관리센터 등 1만2045㎡와 바꾸는 작업을 연내 기획재정부와 진행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서대문구의회 터는 국유지가 돼 임정기념관은 국립 시설의 지위를 가진다.
보훈처 관계자는 “국가사업으로 하기로 방향을 잡고, 착공 시기나 공사 방법 같은 세부 사항은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