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전망] 북한 리스크ㆍ소매판매 등 지표가 향방 좌우할 듯

입력 2017-08-13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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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FOMC 회의록에도 주목

뉴욕증시는 이번 주(8월 14~18일)에 북한을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와 소매판매 등 미국 경제지표가 향방을 좌우할 전망이다.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공개에도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지난주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화염과 분노’ 발언과 북한의 괌 포위사격 계획 공개 등으로 지정학적 불안이 부각되면서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1.1% 하락해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을 나타냈고 S&P지수는 1.4% 빠져 지난 3월 이후 최악의 한 주를 보냈다. 나스닥은 지난 6월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인 1.5%를 기록했다.

트럼프와 북한 측은 연일 서로에 강경하고 거친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일 트위터에 “북한이 현명하지 못하게 행동한다면 군사적 해결책이 완전히 준비됐고 장전됐다”며 “김정은이 다른 길을 찾기를 바란다”는 트윗을 올려 군사행동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는 또 기자들에게 “북한 지도자가 괌이나 그 어떤 미국 영토에 대해서 행동을 한다면 정말로 그 행동을 후회하게 될 것이다. 그것도 아주 빨리 후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주말 사이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잇따라 전화통화로 북한 문제를 논의하기도 했다.

연준은 16일 지난달 열렸던 FOMC 회의록을 공개한다. 연준은 지난달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비교적 빨리’ 4조5000억 달러에 달하는 연준 자산 축소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르면 9월 FOMC에서 자산규모 축소를 발표할 것이라고 보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연준이 앞으로 12개월 안에 언제든지 자산 축소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회의록에서는 연준이 ‘비교적 빨리’라고 언급한 것에 대한 세부 내용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진단 등을 알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경제의 70% 이상 비중을 차지하는 소비가 어떤 방향으로 향하는지 알 수 있는 단서가 이번 주 제공된다. 소매판매 등 경제지표는 물론 주요 소매기업 실적도 나온다. 오는 15일 공개되는 지난달 소매판매에 대해 전문가들은 전월 대비 0.4% 늘어 6월의 0.2% 감소에서 증가세로 돌아섰을 것으로 예상했다. 식품과 원유, 건자재 등 가격 변동성이 큰 항목을 제외한 소매판매도 전월보다 0.4% 증가해 견실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RBC캐피털마켓은 “저축률이 최근 기타 펀더멘털에 비해 정상화되고 있어 소매판매 증가율도 다시 임금인상률과 비슷하게 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월마트와 홈데포 타깃 코치 갭(Gap) 등 20여 대형 소매업체 실적이 이번 주 나온다. 메이시스와 콜스 등 백화점 체인들은 아마존 등 전자상거래 부문의 발전으로 실망스러운 실적을 발표했는데 월마트와 타깃 등 대형 오프라인 소매업체들이 어떤 성적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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