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뉴스] 현대·기아차, 수익성 ‘빨간불’…주요 업체 중 최하위권

입력 2017-08-14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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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자동차가 올 상반기 수익성에서도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주요 자동차업체 12곳 가운데 최하위권으로 역대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14일 각 사의 실적발표와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각각 5.4%, 3%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2%, 2.2% 하락했다. 반기 기준으로 국제회계기준(IFRS) 적용이 의무화된 2010년 이후 가장 실적이 저조하다.

현대차는 일본의 혼다와 함께 주요 자동차업체 12곳의 영업이익률 기준 순위 9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보다 4위를 기록했던 현대차는 5계단 떨어졌다. 기아차는 영업이익률이 가장 낮았다. 지난해 공동 8위에서 올해는 12위로 꼴찌를 기록했다.

현대·기아차의 수익성이 악화는 주요 시장인 미국과 중국에서의 부진이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경쟁이 치열한 미국에서는 마케팅 관련 비용과 판매 장려금이 증가했고, 중국에서는 ‘사드’ 보복으로 인해 판매가 크게 떨어졌다.

다른 글로벌 업체들은 상반기에 대체로 선전했다. 독일의 BMW는 영업이익률 11.2%를 기록해 정상을 차지했다. 9.6%의 다임러는 2위,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은 8%로 3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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