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가 써보니]빙그레 ‘마이스트로우’…바나나맛 우유 먹는 다섯가지 빨대 버전

입력 2017-08-14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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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워 마시는 1.7m 링거라인, 물 흘려 세척하라지만 좀…

▲빙그레 ‘마이스트로우’ 중 하나인 링거스트로우. (사진=빙그레)
▲빙그레 ‘마이스트로우’ 중 하나인 링거스트로우. (사진=빙그레)

나노미터급으로 얇고 가늘던 빨대의 시대는 갔다. 기존의 얇고 연약하던 플라스틱 일자 빨대와 달리 더욱 굵어지고, 강력하고, 다양해진 빨대 5종 세트가 등장했다.

빙그레는 ‘마이스트로우’ 시리즈를 출시하며 소비자의 눈길을 끌었다. △링거 모양의 ‘링거스트로우’ △연인들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하트모양의 ‘러브스트로우’ △기존 빨대보다 굵어지고 강력해진 ‘자이언트스트로우’ △원하는 만큼 바나나맛 우유를 꽂아 마실 수 있는 ‘원샷 스트로우’ △분무기처럼 뿌려 먹을 수 있는 ‘SOS스트로우’가 그 주인공이다.

빙그레는 링거스트로우가 숙취에 좋은 빨대라고 강조했다. 과연 사실인지 직접 술을 마신 다음 날 체험해봤다. 링거스트로우는 따로 조립해야 하지만 숙취로 고생하는 상태에서도 쉽다. 그린캡을 프로텍션 보디에 넣은 후 링거라인을 바깥으로 연결하고 바나나맛 우유를 그린캡에 거꾸로 꽂는다. 이때 링거라인으로 우유가 흘러내리지 않도록 주의한다. 연결이 완료되면 프로텍션 보디를 합친 후 유니버설 행거를 높은 곳에 걸어 둔다.

누워 있는 상태에서 저절로 바나나맛 우유가 입으로 들어오니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상태에서도 사용이 편리했다. 꾸준히 당이 입으로 들어와 숙취가 조금씩 해소되는 듯했다. 다만 누군가가 보디를 들고 있어야 하는 점이 불편하다. 1.7m의 긴 링거 라인을 세척하는 방식도 아쉽다. 사용설명서에 따르면 링거 라인의 끝에서 물을 흘려내려 세척하는 것을 권장했으나 안에 남아 있는 바나나맛 우유를 다 씻겨내기엔 버거웠다.

▲(사진=빙그레)
▲(사진=빙그레)

러브스트로우는 두 개의 빨대가 하나로 연결된 구조다. 연인을 위한 제품인 만큼 두 개의 빨대가 커다란 하트를 그리며 연결돼 있다. 두 개의 빨대는 가운데 핑크색 하트가 그려진 핑크캡으로 연결되며, 핑크캡 하단에는 바나나맛 우유에 꽂을 수 있는 하나의 흡입 빨대가 있다. 빨대 사이 간격은 9cm에 불과해 연인이 함께 바나나맛 우유를 마시려면 살이 닿는 것이 불가피하다. 기자는 여동생과 함께 이 제품을 이용했다. 음료를 마시는 과정에서 연인들은 서로에 대한 애정이 싹트겠지만 기자는 동생과 더 많이 먹기 위한 경쟁심이 싹텄다. 음료를 빨아들이면서 완성되는 살색 하트가 장관이었다.

보기만 해도 뭐든 뚫어버릴 것 같은 자이언트스트로우는 온 몸이 스테인리스로 구성돼 있다. 12㎜ 자이언트 홀이 있어 평소보다 몇 배나 많은 양의 바나나맛 우유가 입속으로 시원하게 넘어온다. 기존에 20차례 정도 흡입해야 끝나던 바나나맛 우유는 자이언트 스트로우를 사용하자 단 7번의 흡입으로 바닥이 났다.

무엇보다 자이언트스트로우는 활용도가 높다. 기자는 자이언트 스트로우로 맥주를 마셔 보았다. 빨대로 힘껏 들이킨 맥주가 시원하게 목을 축였다. 마치 바이킹이 돼 맥주를 벌컥벌컥 마실 때를 간접 체험한 기분이다. 또 스트로우와 함께 들어 있는 세척용 솔로 세척이 간편하다. 실용성 측면에서 다른 두 개의 스트로우보다 강점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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