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KAI) 납품 비리·분식회계 의혹, 박근혜 정부와 깊은 연결고리”

입력 2017-08-14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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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KAI)가 납품 비리 및 분식회계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박근혜 정부와 깊은 연결고리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양지열 변호사는 14일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하성용 KAI 전 사장은 2014년 취임 전부터 문제가 많았던 사람”이라며 박근혜 정부와의 연결고리를 암시했다.

그는 “하성용 전 사장이 사장 자리에 오른 뒤 여의도 정치권에서는 하 전 사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6촌 관계다, 안종범 전 청와대정책조정수석과 위스콘신 대학 동문으로 가깝다는 소문이 돌았다”고 전했다. 2012년 하성용 전 사장은 당시 대통령 선거 후보였던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공개적으로 1000만 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양지열 변호사는 ‘국정농단’ 핵심 최순실 씨과 그의 딸 정유라 씨도 언급했다.

그는 “하성용 전 사장이 취임한 후 KAI는 이상할 정도로 크게 성장했다”며 “실적 부풀리기 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 검찰이 로비스트 린다 김에게 다시 수사의 칼날을 겨누고 있다. 최순실 씨와 정유라 씨의 냄새를 맡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하성용 전 사장 취임 전 1조 원이던 KAI의 매출은 최근 3조 원까지 부풀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배로 커졌다.

양지열 변호사는 지난 정권에서 KAI에 대한 수사가 무마된 것을 두고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입김이 있었을 것이라는 추측도 했다.

그는 “2년 전 감사원이 인사팀장 송승범 씨의 횡령 문제를 밝혔지만 이후 검찰은 수사를 진행하지 않았다”면서 “청와대에는 보고됐는데 누가 막았겠나. 당시 민정수석이었던 우병우가 역할을 하지 않았나 짐작한다”고 말했다.

양지열 변호사는 “KAI 비리 의혹은 굉장히 복잡한 문제”라며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결국 윗선으로 수사를 넓혀야 하는데 아직 핵심 관계자들이 잠적상태라 문제”라고 지적했다.

전 KAI 생산기술본부장 출신인 황 모 KAI의 협력업체 D사 대표는 영장실질심사에 불출석하다 4일 만인 14일 모습을 드러냈다. 20억~200억대 횡령 의혹을 받고 있는 송승범 전 KAI 인사팀장은 2년 째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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