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게이트' 연루된 박창민 대우건설 사장 1년만에 불명예 퇴진

입력 2017-08-14 14:12 수정 2017-08-14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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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민 대우건설 사장(제공=대우건설)
▲박창민 대우건설 사장(제공=대우건설)

박창민 대우건설 사장이 결국 사퇴했다. '최순실 게이트' 연루 의혹을 받아오다 선임 1년 만에 불명예 퇴진했다.

14일 대우건설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박 사장은 이날 사임 의사를 밝혔다. 오후 2시에 할 것으로 알려졌던 공식 사퇴 발표는 약 30분 가량 앞당겨졌다. 대우건설은 오는 16일부터 최고재무책임자(CFO) 경영 체제를 가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건설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선임 절차에 대한 논란에 휩싸이면서 일각에서 박 사장 사임과 대우건설의 매각 절차 중단을 요구하는 등 'CEO 리스크'가 생기자, 이로 인해 진행 중인 매각 작업에 차질을 빚을 것을 우려해 자진 퇴진을 결심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정농단의 주범인 최순실 씨와의 관계가 밝혀지고 감사원 감사를 앞두고 있어 이에 대한 압박감으로 물러난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대우건설 내부 관계자는 "노조가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하는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면서 박 사장은 물론 대주주인 산업은행도 압박을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한 뒤 상임고문을 지내다가 작년 8월 대우건설 사장에 취임했다.

대우건설은 이번 박 사장의 사퇴로 송문선 CFO 경영 체제에 돌입한다. 박 사장 사임에 따른 경영공백을 최소화 한다는 방침이다. 매각작업은 사장 퇴진과 별개로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대우건설 측도 자료를 통해 "정관 및 이사회 규정에 의거해 수석부사장이 사장 직무를 대행하며 조직과 수행 중인 사업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산업은행은 9월 말 대우건설 매각공고를 낼 예정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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