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2와 대결할 알파고 윤곽… 내년 대결도 불투명

입력 2017-08-14 18:2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구글 딥마인드가 공개한 알파고 개발 모습. (사진제공=구글 딥마인드)
▲구글 딥마인드가 공개한 알파고 개발 모습. (사진제공=구글 딥마인드)

스타크래프트2(이하 스타2)와 대결할 인공지능 ‘알파고’의 윤곽이 드러났다. 다만 개발기간을 고려해볼 때 내년 대결 성사도 불투명해 보인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 딥마인드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스타2 기계학습 툴인 ‘SC2LE’ API를 공개했다. API란 운영체제와 응용프로그램 사이의 통신에 사용되는 언어나 메시지 형식을 뜻한다. 알파고는 이 API를 통해 본격적으로 스타크래프트2에 대한 학습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특히 게임 내에서의 손 빠르기 속도를 나타내는 APM이 국내 프로게이머는 평균 300인데 반해 알파고는 2만의 수치를 갖게 된다. 인간과의 대결에서는 알파고가 APM 수치를 프로게이머와 비슷하게 설정해 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알파고가 바둑 이후의 대결 종목으로 스타2를 선택한 것을 크게 4가지로 꼽는다. 우선 스타2는 매 순간 고려할 요소가 많은 전략 게임이기 때문에 변수가 다양하기 때문이다. 게임이 짧게는 몇 분, 길게는 몇 시간까지 소요되기 때문에 인공지능이 여러 가지 메모리를 복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점도 선택의 이유다. 또 복잡한 조작과정으로 인해 알파고가 도전했던 그 어떤 게임보다 변화요소가 많고, 바둑의 기보처럼 플레이데이터가 많기 때문에 알파고가 학습할 수 있는 자료도 많다.

하지만 현재 알파고의 실력으로 인간과 대결하기에는 오랜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현재 알파고는 스타2의 초급 봇에게도 패배하는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인이라도 어느 정도 숙달되면 초급 봇을 이기는 것은 어려운 편이 아니다. 가장 높은 실력이라는 인간 프로게이머와 대결을 펼치기에는 아직 수준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알파고가 API를 공개한 만큼 학습 능력을 통해 단기간에 실력을 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게임의 리플레이가 다양하고 바둑의 기보처럼 고수의 데이터가 많아 빠르게 학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바둑 버전의 알파고는 개발 단계부터 2년 만에 이세돌 9단에게 도전해 승리한 만큼 이보다 빠른 기간에 개발을 마무리하고 대결이 성사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다만 구글 측은 정확한 개발 기간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 바둑 버전의 알파고는 대국 직전 이세돌 9단보다 실력이 낮게 측정됐지만 결국에는 승리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며 “스타2는 바둑보다 변수가 더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결과를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트럼프 관세 위협에… 멕시코 간 우리 기업들, 대응책 고심
  • 韓 시장 노리는 BYD 씰·아토3·돌핀 만나보니…국내 모델 대항마 가능할까 [모빌리티]
  • 비트코인, 9.4만 선 일시 반납…“조정 기간, 매집 기회될 수도”
  • "팬분들 땜시 살았습니다!"…MVP 등극한 KIA 김도영, 수상 소감도 뭉클 [종합]
  • '혼외자 스캔들' 정우성, 일부러 광고 줄였나?…계약서 '그 조항' 뭐길래
  • 예상 밖 '이재명 무죄'에 당황한 與…'당게 논란' 더 큰 숙제로
  • 이동휘ㆍ정호연 9년 만에 결별…연예계 공식 커플, 이젠 동료로
  • 비행기 또 출발지연…맨날 늦는 항공사 어디 [데이터클립]
  • 오늘의 상승종목

  • 11.2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8,495,000
    • -2.58%
    • 이더리움
    • 4,647,000
    • -3.47%
    • 비트코인 캐시
    • 686,000
    • -1.44%
    • 리플
    • 1,957
    • -2.15%
    • 솔라나
    • 322,100
    • -2.63%
    • 에이다
    • 1,324
    • -2.43%
    • 이오스
    • 1,105
    • -1.52%
    • 트론
    • 271
    • -1.81%
    • 스텔라루멘
    • 628
    • -10.16%
    • 비트코인에스브이
    • 91,500
    • -1.98%
    • 체인링크
    • 24,020
    • -2.4%
    • 샌드박스
    • 855
    • -12.7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