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 달걀' 파문속 꼭 알아야 할 안전한 달걀은?…08 마리ㆍ08 LSHㆍ09 지현ㆍ08 신선2 주의!

입력 2017-08-16 12:13 수정 2017-08-16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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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충제 달걀' 파문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안전한 달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6일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국내 대형마트 3사는 물론, 기업형슈퍼마켓(SSM)과 편의점에서도 계란 판매 중단 조치가 내려졌다. 국산 계란에서도 살충제 성분인 피프로닐과 비펜트린이 검출되면서다.

이날 오전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전국 산란계 사육농가에 대한 1차 살충제 전수조사를 한 결과 강원 철원 '지현농장'과 경기 양주 '신선2농장'에서 각각 피프로닐과 비펜트린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계란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산란계 농가는 경기도 남양주(피프로닐), 경기도 광주(비펜트린 초과검출), 전북 순창(비펜트린 기준치 이하 검출)을 포함해 모두 5곳으로 늘었다.

이에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안전한 계란을 구매하는 방법이 눈길을 끌고 있다.

우선 달걀의 식별표시를 구분하는 방법이다. 달걀 껍데기에는 초록색으로 숫자 2자리와 영문 3자리가 찍혀 있다. 이는 달걀의 생산지를 구분하기 위한 것으로 앞의 숫자 2자리는 달걀이 생산된 시·도, 뒤의 영문 3자리(혹은 숫자 3자리)는 생산자명을 뜻한다.

15일 '살충제 달걀'로 드러난 곳은 경기 남양주의 '마리 농장'과 경기 광주의 '우리농장'으로 각각 '08 마리', '08 LSH'가 표시돼 있다. 두 곳 모두 경기 소재여서 '08'이 찍혀 있다. 강원도 철원과 경기도 양주에서 검출된 살충제 계란은 '09 지현', '08 신선2'라고 각각 찍혀 있다. 이들 식별표시가 찍힌 계란을 주의하고, 집에 있다면 폐기하거나 (대형 마트에서 구매했을 경우) 환불하면 된다.

수입산 계란도 100% 안전을 보장할 수 없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국내에 계란 수입이 허용된 국가는 네덜란드, 덴마크, 스페인인데 유럽 살충제 달걀 파문 이후 현재 스페인에서만 수입하고 있다. 그러나 이날 스페인 현지 언론들도 현지에서 생산된 계란 제품에서 피프로닐이 검출됐다고 보도함에 따라 살충제 계란 의혹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못하다. 이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전날 발표한 '스페인산 달걀은 살충제 성분과 무관"이라는 주장과 배치되는 것이어서 소비자들을 더욱 불안하게 하고 있다.

살충제 계란으로 불신의 눈초리가 커지면서 일부 유통업체 들은 안전한 달걀을 홍보하고 있다.

최근 친환경 농산물 전문 판매장인 '자연드림' 이나 '한살림 생협'은 자체조사 등을 통해 살충제 달걀은 없다고 밝혔다. 그런가하면 파리바게뜨 등을 운영하고 있는 SPC 나 뚜레쥬르 등을 운영하고 있는 CJ푸드빌은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농가에서 계란을 공급받은 적이 없으며 자체 조사결과 살충제나 잔류 농약선분이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피프로닐 성분은 벌레의 중추 신경계를 파괴하는 살충제로 사람이 과다섭취할 경우 두통, 감각 이상, 장기손상 등의 증상을 보인다고 알려졌다. 비펜트린은 닭에 기생하는 이를 잡거나 식물에 붙은 진드기와 노린재를 퇴치하는데 사용되는 농약이다. 미국환경보호청(EPA)은 비펜트린을 발암물질로 분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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