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히어로] 서울리거, 스마트 병원 시스템으로 에스테틱 메디컬 허브 노린다

입력 2017-08-21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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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경영지원 전문기업 서울리거가 아시아 최대 에스테틱메디컬 허브로의 도약을 꾀하고 있다.

서울리거는 지난 2013년 한중합자병원 1호인 서울리거 상해병원을 모태로 설립된 메디컬 뷰티케어 플랫폼 기업이다. BK성형외과 설립자인 홍성범 원장이 창업자이자 최대주주로, 병원경영지원(MSO) 사업을 주력사업으로 하고 있다.

서울리거는 지난해 MSO 전문 기업 이엠씨펭귄을 인수하면서 본격적으로 미용·성형 관련 사업 부문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전국에 23개 지점이 있는 쁘띠성형 클리닉인 ‘뮤즈클리닉’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으며, 이 외에도 필라인클리닉, 스킨앤빔, 서울리거피부과의원 등을 대상으로 병원 마케팅부터 운영 전반에 대한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안정적인 수익 모델을 구축했다.

서울리거 MSO 사업부문의 핵심역량은 독자적으로 보유한 병원운영 노하우와 효율적인 디지털 시스템을 접목한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마트 병원 솔루션을 꼽을 수 있다.

자체 개발한 CRM 프로그램 '뮤즈매니저'는 전자차트, 전자동의서, 처방전 등 기본적인 EMR(전자의무기록) 기능과 더불어 다양한 기준의 매출 분석을 쉽게 도출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를 갖추고 있는 서울리거의 독자적 CRM 프로그램이다.

뮤즈매니저의 강점 중 하나는 예약관리 CRM 기능이다. 다른 CRM처럼 설치 과정이 필요하지 않아 인터넷이 연결된 곳이면 언제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고, 예약문자 자동 발송 시스템을 갖춰 예약 안내 문자를 일일이 수동 발송하는 번거로움을 덜어준다.

▲사진은 서울리거의 뮤즈매니저를 이용해 상담이 이뤄지는 병원의 모습.(사진 = 서울리거)
▲사진은 서울리거의 뮤즈매니저를 이용해 상담이 이뤄지는 병원의 모습.(사진 = 서울리거)

강력한 통계 기능도 지원해, VIP 고객 선정부터 일일 원재료 사용량 및 수익 분석 등 다양한 데이터를 추출하고 성공적인 전략을 세울 수 있다. 서울리거는 뮤즈클리닉 16개 지점과필라인클리닉, 스킨앤빔, 서울리거피부과의원에 뮤즈매니저를 도입해 운영하면서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해 나가고 있다.

자체 CRM 프로그램 개발은 급변하는 국내 미용성형 시장 환경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서울리거의 핵심 전략으로, 회사 측은 그 동안의 노력이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서울리거는상반기 연결 매출 83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매출액 22억 원 대비 270% 증가한 수치다.

상반기 전체 매출 83억 원 중 주력사업인 MSO사업부 매출이 51억 원으로 총 매출의 61% 가량을 차지해, 지난 1분기 사업부 조정 이후 매출 구조가 MSO사업부 중심으로 본격 개편됐다. 또한 2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8000만 원, 분기순이익 16억2000만 원으로 흑자를 달성했다.

다만 아직 국내에서는 MSO 사업의 매출 구조가 다소 제한적인 것이 사실이다. 국내 의료법 제한으로 인해 MSO 회사가 네트워크 병원들로부터 광고용역비, 브랜드 사용료 등의 수수료 형태로 수익 중 일부만을 제공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영리병원 운영이 가능한 해외 의료시장의 경우 상황이 다르다. 해외에서는 MSO 기업이 관련 병원의 수익을 전부 회사의 매출로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그 규모나 성장성이 국내와는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크다는 게 회사측의 판단이다.

서울리거는 장기적으로 해외 시장 개척을 통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한다는 사업 비전을 가지고 있다.

첫 번째 해외시장으로 홍콩을 선택하고, 성공적인 진출을 위해 홍콩 최대의 에스테틱 메디컬 서비스 기업인 유니언 메디컬 헬스케어(UMH·Union Medical Healthcare Limited)와 손잡았다. 지난 달 UMH와의 합작법인 '홍콩 뮤즈 메디컬(Hong Kong Muse Medical Limited)' 설립 절차를 완료했으며, 연내 홍콩 첫 쁘띠성형 전문 클리닉 개원을 목표로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리거의 해외 의료시장 진출은 단순한 의료기술 전파가 아닌 메디컬뷰티·헬스 케어 제품 생산에서부터 유통 및 판매를 아우르는 포괄적인 형태로 전개될 예정이다. 회사 측은 보톡스 및 필러쁘띠성형, 피부 미용시술이 국내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홍콩 등 아시아권 시장에서 합리적인 비용으로 수준 있는 의료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브랜드 경쟁력을 키워나간다는 방침이다.

올해 안으로 베트남 의료시장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회사 측은 베트남은 인구통계적으로 외모에 관심이 많은 2~30대 젊은 여성 인구 비율이 높고, 지속적인 경제성장에 따른 가계 소득 증가로 뷰티 및 헬스케어 분야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은환 서울리거 대표는 “뮤즈매니저를 주축으로 하는 자사의 독보적인 스마트 병원 솔루션을 통해 국내 의료시장을 점유하고, 이 솔루션을 기반으로 홍콩과 베트남뿐만 아니라 중국과 일본, 인도네시아 등에 지속적으로 진출해 아시아 최대 에스테틱 메디컬 허브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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