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제 겨우 100일이니 평가하기 너무 이른 시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직전 정부가 탄핵으로 사실상 붕괴하면서 7개월이나 앞당겨 치른 선거로 당선되고, 또 정권인수 준비 과정도 없이 당선된 바로 다음 날 업무를 시작한 점까지 고려할 때 참여정부를 계승하면서도 여러 면에서 진화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호평했다.
그러면서 “여전히 70% 넘는 높은 국정 수행 지지율을 취임 초반 프리미엄이나 몇몇 상징적 시책에 따른 인기로만 해석할 순 없다”며 “대형 난제를 빠른 속도로 처리함으로써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민심을 얻은 것은 지난 100일 간의 가장 큰 소득”이라고 말했다.
비판의 날도 세웠다. 노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외교·안보정책과 관련해서는 “급박하게 전개되는 현실에서 '문재인 독트린'이 존재감을 얻지 못하고 있다”면서 “특히 사드 문제는 직진 차선에서 잠시 멈추더니 깜빡이도 켜지 않고 슬금슬금 유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사정책도 꼬집었다. 그는 “취임 100일의 인사정책은 절반의 성공이라 평할 수밖에 없다”면서 “각 부처의 사령탑 인사에서 무난과 안이함, 배려의 기색이 역력하고, 몇몇 부처를 빼고 어디서도 제2의 김상조와 피우진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문재인 정부는 남은 임기를 혼자 힘으로만 걸어갈 수 없다”며 “야당과의 제대로 된 협력과 건강한 경쟁 없이 정부도 대한민국도 성공하기 어렵다“고 협치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