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위기극복 동참' 호소에도 부분파업 결정

입력 2017-08-16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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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노조가 또 다시 부분파업을 결정했다.

노조는 16일 쟁의대책위원회 회의에서 17일과 18일, 21일 부분파업에 나서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17일과 18일에는 1조와 2조가 각 4시간 파업하고, 21일에는 1·2조 2시간씩 파업하기로 했다.

17일 파업 후에는 울산공장 조합원이 모두 모여 집회한다. 22일에는 노조간부들이 서울 양재동 현대차 본사 앞에서 집회에 나서기로 했다.

이날 사측은 올해 처음으로 임금과 성과금 제시안을 내놨다. 사측은 호봉승급분(정기승급분 + 별도승급분 1호봉 = 4만2879원) 지급을 제외한 기본급 인상은 불가하다는 입장과 함께 성과금도 예년 대비 대폭 축소된 200% + 100만 원을 제시했다.

그러나 노조는 회사의 제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다만 사회공헌기금 확대와 퇴직자 복지센터 건립 등 별도 요구안에 대해서는 노사간 합의가 이뤄졌다.

현대차 측은 "회사의 위기상황을 감안한 합리적 임금 수준으로 노사가 결단해야 할 때"라며 "회사 제시안에 대한 냉철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노조 측은 "사측의 제시안에 동의할 수 없다"면서 "차기교섭에서는 진전성을 갖고 임하길 바란다"고 일축했다.

한편, 노조는 오는 23일 쟁의대책위를 다시 열어 추가 투쟁 계획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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