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 달걀, ‘전수조사’도 허점 투성이…살충제 친 농가서 자기 계란 갖다주겠나?”

입력 2017-08-17 08:2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연합뉴스)
(연합뉴스)

‘살충제 달걀’ 파문이 심화되는 가운데 정부의 전수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양계 농가에 담당 직원이 직접 조사를 나가는 것이 아닌 마을 대표가 닭농가에서 제출한 계란 한 판씩을 받아 한 번에 싣고 가서 조사 중이라는 것이다.

산란계 양계 농장주 A 씨는 1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많은 인원이 필요한 정부의 전수조사가 단기간에 진행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의문을 가졌다”라며 현 전수조사의 실태를 밝혔다.

A 씨의 발언에 따르면 정부의 전수조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A 씨는 “담당 직원이 각 양계장으로 조사를 나올 줄 알고 기다렸는데 아무도 오지 않았다”라며 “마을 대표가 계란 한 판씩 가지고 마을 회관으로 오라고 하더라. 이렇게 닭농가에서 모아준 계란을 담당 직원이 한 번에 싣고 가서 조사를 하더라”라고 설명했다.

A 씨는 이 과정에서 “옆집 농가의 계란을 빌릴 수 있는 만큼 (전수조사에) 허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케이지 형식(우리 안에 닭을 집어넣고 키우는 방식)으로 키우는 사람들에게 살충제는 어쩔 수 없는 것”이라며 “어제 살충제를 뿌리더라도 오늘 옆집 농가의 계란을 빌려서 내면 전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A 씨는 친환경 살충제를 개발하고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수만 마리의 닭을 키우는 농가들이 닭장에 살충제를 칠 때마다 닭들을 다 꺼내고 약을 친 후 다시 집어넣을 수 없다는 게 A 씨의 입장이다. 이에 A 씨는 “케이지 안에 있는 닭에 뿌려도 안심할 수 있는 친환경 살충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금까지 살충제인 피프로닐과 비펜트린 성분이 검출된 농장은 경기 남양주 마리농장, 경기 광주 우리농장, 강원 철원 지현농장, 경기 양주 신선2농장, 충남 천안 시온농장, 전남 나주 정화농장, 전북 순창 농장 등 7곳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단독 부모-자녀 한 동네 사는 실버타운 만든다더니…오세훈표 '골드빌리지' 무산
  • 오늘은 '소설' 본격적인 겨울 준비 시작…소설 뜻은?
  • 총파업 앞둔 철도노조·지하철노조…오늘도 태업 계속 '열차 지연'
  • 유병재, 열애설 상대는 '러브캐처4' 이유정?…소속사 측 "사생활이라 확인 불가"
  • 김장 잘못하다간…“으악” 손목‧무릎 등 관절 주의보 [e건강~쏙]
  • "아이 계정 삭제됐어요"…인스타그램의 강력 규제, '진짜 목표'는 따로 있다? [이슈크래커]
  • 근무시간에 유튜브 보고 은행가고…직장인 10명 중 6명 '조용한 휴가' 경험 [데이터클립]
  • 고양 소노 감독 폭행 사건…'사상 초유' KBL에 징계 맡겼다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11:19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7,534,000
    • +2.48%
    • 이더리움
    • 4,660,000
    • +7.6%
    • 비트코인 캐시
    • 689,500
    • +11.21%
    • 리플
    • 1,968
    • +26.23%
    • 솔라나
    • 361,400
    • +9.05%
    • 에이다
    • 1,235
    • +11.87%
    • 이오스
    • 963
    • +9.93%
    • 트론
    • 280
    • +1.08%
    • 스텔라루멘
    • 409
    • +19.94%
    • 비트코인에스브이
    • 95,100
    • -2.11%
    • 체인링크
    • 21,150
    • +5.91%
    • 샌드박스
    • 495
    • +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