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꺼지지 않는 불씨...박삼구 “경영권 의지? 당연한 얘기”

입력 2017-08-17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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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16일 오전 금호타이어 경영권에 대한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이날 오전 우선협상대상자인 중국의 더블스타타이어(더블스타)는 산업통상자원부에 금호타이어 방산 인수 승인을 신청했다. 더블스타와 박 회장이 금호타이어 매각을 두고 강대강으로 대치하고 있어 잡음이 쉽게 꺼지지 않을 전망이다.

박 회장은 16일 오전 광화문 사옥에서 기자와 만나 “금호타이어 경영권에 대한 의지가 여전한가”라는 질문에, “대답이 당연한 이야기를 한다”고 말했다. 즉, 금호타이어 매각에 반대한다는 의미다.

박 회장은 “인수자금은 마련할 수 있나?”라는 질문에는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았다.

더블스타는 6월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심사를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오전 산업통상자원부에 방산 승인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로써 금호타이어 인수와 관련된 모든 행정 절차가 진행 중이다. 기업이 인수·합병(M&A)을 진행하면 공정위의 기업결합심사를 거쳐야 한다. 다만, 외국 기업이 방산 물자를 생산하는 기업을 인수할 때는 산자부와 방위사업처 승인을 추가로 받아야 한다. 금호타이어는 방산 부문 매출 비중이 0.2% 수준으로, 공정위와 산자부의 승인이 모두 필요하다.

산자부 관계자는 “방사처의 자체 검토만 최소 3~4주가 걸리기 때문에 최소 한 달이 소요될 것”이라며 “필요할 경우 보완 서류를 요청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금호타이어 매각을 위한 모든 행정 절차가 시작됐지만 최종 종료 여부는 박 회장 측에 달려 있다. ‘금호’ 상표권 사용 권리를 금호산업과 금호석유화학이 갖고 있기 때문이다. 금호석유화학은 채권단에 상표권 사용 허가를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지만 금호산업은 조건을 제시했다.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당초 금호산업이 제시한 상표권 사용조건 원안(사용요율 연 매출액의 0.5%, 의무 사용기간 20년)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으나, 매각을 위해 전향적으로 요구를 모두 받아들였다. 이후 금호타이어 상표권 사용 계약을 8월 말까지 체결하자는 내용의 공문을 금호산업, 금호타이어, 금호석유화학 세 곳에 보냈다.

그러나 박 회장이 금호타이어 경영권에 대한 의지를 재차 밝힌 만큼 이달 말 상표권 사용 계약 체결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M&A업계 관계자는 “상표권 사용 계약서에 사인만 하면 금호타이어 매각은 종결 수순을 밟지만 (박 회장이) 금호타이어 인수를 통해 그룹 재건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어떻게 될지 예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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