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계 이탈리아 자동차제조업체 피아트크라이슬러(FCA)가 중국 기업에 넘어 것인가. 이 같은 기대감에 FCA 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오토모빌뉴스는 14일(현지시간) “중국의 유명 제조업체가 FCA를 인수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인수가가 너무 낮아 FCA가 제안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FCA 주가는 14일에 13%나 뛰며 1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5일에도 FCA의 주가는 전일 대비 2.64% 오른 10.90유로를 기록했다.
FCA 대변인은 CNN머니에 “중국 회사의 인수 건은 루머”라며 관련 언급을 회피했다. FCA를 인수할 것으로 알려진 중국의 만리장성모터와 지리자동차 역시 CNN머니의 인터뷰 요청에 답하지 않았다.
영국 애스턴대학교의 데이비드 베일리 경영학 교수는 “FCA와 같은 미국의 상징적인 브랜드가 중국에 인수합병 되는 것에 대해 트럼프 정부는 극심하게 반대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 기업의 자동차 업체 인수는 미국 시장 진출을 빠르게 할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FCA는 지프, 마세라티, 닷지, 램, 알파로메오 등의 브랜드를 거느리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에 진출해 지프 판매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베일리 교수는 “지프에는 엄청난 잠재력이 있으며 중국에 있는 잠재 입찰 기업들이 관심을 가질 만 하다”고 밝혔다. FCA는 2010년 광저우자동차그룹과 손잡고 중국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생산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