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판매 족발·편육 제품 식중독·대장균 대량 '검출'

입력 2017-08-17 15:4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소비자원, 30개 제품 위생 및 표시실태 조사 결과 11게 제품 부적합

(출처=한국소비자원)
(출처=한국소비자원)
시중에 판매하는 족발·편육 제품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식중독균·대장균 등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배달 족발로 유명한 장충동 왕족발 제품에서는 대장균이 기준치보다 17배 초과 검출됐다.

17일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족발·편육 30개 제품의 위생 및 표시실태(냉장·냉동 족발, 편육 24개, 배달 족발 6개)’ 조사결과에 따르면 족발·편육 11개 제품(36.7%)이 위생 기준에 부적합했다.

11개 제품은 냉장·냉동 족발 6개, 냉장·냉동 편육 4개, 배달 족발 1개로 식중독을 유발할 수 있는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와 식품 오염의 척도가 되는 ‘대장균군’ 등이 검출됐다.

냉장‧냉동 족발 중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가 검출된 제품은 식육추출가공육 살균제품인 ‘순살 족발(영우식품·보승식품)’이다.

대장균군 기준을 초과한 부적합 제품은 맘으로 쫄깃한 순살족발 & 도야지 미니족발(도야지식품), 순살 족발(영우식품·보승식품), 쫄깃한 순살족발(토자연·홈플러스), 남산골 장충박사 미니족발(농업회사법인 자연과농부), 흑마늘 무뼈족발(농업회사법인 자연과농부) 등이다.

해당 제품에서는 대장균군이 기준치보다 최소 3.7배~최대 123만배가 발견된다.

‘세균수’ 기준을 초과한 제품은 순살로만 족발(올댓미트), 쫄깃한 순살족발(토자연·홈플러스) 등이다. 검출된 세균수는 최소 1.6배~최대 270만배 규모다.

냉장‧냉동 편육에서는 족편(하은식품), 추억의 양념편육(장안푸드·두나미스), 아빠뽕 편육(농업회사법인 유한회사 뽕의도리) 등의 제품이 대장균군 기준치보다 최소 1.7배~최대 23배 검출됐다.

세균수 기준을 초과한 제품은 가야촌 편육(가야촌), 아빠뽕 편육(농업회사법인 유한회사 뽕의도리) 등이었다. 배달 제품 중 장충동 왕족발 제품은 대장균이 기준치보다 17배 초과 검출됐다.

아울러 냉장·냉동 족발, 편육 24개 중 50%가 표시기준을 지키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11개 제품은 ‘멸균·살균·비살균 제품’ 표시를, 5개 제품은 ‘축산물 가공품의 유형’ 표시를 누락했다. 일부 제품은 ‘내용량’, ‘영양성분’ 등을 미기재했다.

한편 2014년부터 2017년 6월까지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족발 및 편육 관련 위해사례는 총 215건 매년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김제란 소비자원 식의약안전팀장은 “위해증상이 확인되는 184건을 분석한 결과, 설사‧구토·복통 등 ‘소화기 계통 손상·통증’ 관련 사례가 139건(75.6%)으로 가장 많다”며 “다수의 족발·편육 제품에서 식중독균·대장균군 등이 검출돼 위생관리 강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교황 이름이 '스포일러'라고?…콘클라베에 담길 '신념의 무게' [이슈크래커]
  • HBM 동맹의 균열… SK하이닉스와 한미반도체에 무슨 일이 [ET의 칩스토리]
  • 미국 부유층까지 동요…“금융위기·코로나 때처럼 전화 문의 폭주”
  • "600만 원 결제했는데 환불 거부"…늘어나는 온라인 게임 소비자 피해 [데이터클립]
  • 단독 환경부, 9월부터 전직원 챗GPT 도입…'기재부版'과 차별화
  • 공정위 'LTV 담합' 과징금 폭탄 예고에…4대 은행 대책 마련 분주
  • 모은 돈이 세력?…이재명·한동훈, 후원금도 경쟁 붙은 2025 대선 [해시태그]
  • “흰 연기를 기다리며”…교황 선종 이후, 콘클라베의 시간

댓글

0 / 300
  • 이투데이 정치대학 유튜브 채널
  • 이투데이TV 유튜브 채널
  • 이투데이 컬피 유튜브 채널
  • 오늘의 상승종목

  • 04.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7,345,000
    • +1.74%
    • 이더리움
    • 2,334,000
    • -0.51%
    • 비트코인 캐시
    • 498,100
    • +1.63%
    • 리플
    • 3,024
    • -0.66%
    • 솔라나
    • 201,200
    • +0.3%
    • 에이다
    • 919
    • -0.76%
    • 이오스
    • 912
    • -2.77%
    • 트론
    • 357
    • +2.29%
    • 스텔라루멘
    • 358
    • -3.24%
    • 비트코인에스브이
    • 42,000
    • -0.19%
    • 체인링크
    • 19,160
    • -0.88%
    • 샌드박스
    • 394
    • -2.7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