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17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7%(31센트) 오른 배럴당 47.0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10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1.5%(76센트) 오른 배럴당 51.03달러를 나타냈다.
국제유가는 전날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돼 상승했다. 전날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주간 원유 재고 발표에서 투자자들은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늘어난 데 주목했다. 이에 유가는 작년 9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내렸다.
클리퍼데이터의 트로이 빈센트 애널리스트는 “이날 유가 상승은 전날 WTI 가격이 47달러 이하로 떨어지면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근본적으로 미국의 원유 재고는 이번 달 말까지 계속 떨어지겠지만, 어제 EIA의 보고서에서 특별한 유가 상승 압력을 주는 재료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전날 EIA는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일일 7만9000배럴 늘어나 하루 총 950만2000배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원유 재고는 전주보다 890만 배럴 감소했다. 이는 S&P글로벌플랫츠가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전망한 수치보다 2배 이상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