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추얼텍이 경영권을 두고 큰손 투자자와 대표이사간 지분 경쟁이 재점화 될 전망이다.
패션 수출업체 JS코퍼레이션을 경영하고 있는 홍재성씨는 지난달 24일부터 총 59억7400만원을 들여 나흘동안 버추얼텍의 주식을 장내매수, 189만9364(14.62%)를 보유하며 최대주주에 올랐다.
하지만 서지현 버추얼텍 대표가 이달 8일부터 16일까지 추가 장내매수해 경영권 방어에 나서면서 최대주주가 다시 한번 변경됐다.
버추얼텍은 16일 서 대표가 23만6992주(1.80%)를 장내매수해 보유지분율이 12.83%에서 14.66%(190만4230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특수관계인인 김철원 이사(6000주) 및 서 대표의 누이인 서지애씨(4512주)의 지분을 제외하고, 서 대표 단독으로 홍씨를 불과 4866주(0.04%) 차이로 앞서면서 일단 경영권을 수성하는데는 성공했다.
하지만 홍씨가 애초에 경영권 인수를 목적으로 주식 인수에 나섰고, 추가 매수에 나설 뜻을 비춰 향후 버추얼텍의 경영권을 두고 서 대표와 홍씨의 지분 경쟁이 쉽게 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진다.
홍씨는 "버추얼텍의 경영권 인수를 염두에 두고 주식매수에 나선 만큼 추가 매수할 의향도 있고, 현재 매수를 하고 있기도 하다"며 "다만 경영권 분쟁을 두고 주가가 두배 가까이 오른만큼, 지분 경쟁이 끝나면 원래 가격으로 돌아갈 것이기에 선의의 주주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수위를 조절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버추얼텍 관계자는 "서 대표의 장내 매수는 경영권을 방어하기 위한 것이 확실하다"며 "추가 매수에 대한 것은 온전히 서 대표 개인의 뜻이라 잘 알지 못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