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살충제 계란’ 전수조사 결과 18일 살충제를 사용한 농장이 추가로 발견돼 총 45곳에서 기준치 이상의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다. 특히 이 중 28곳이 ‘친환경 인증’을 받은 곳인 것으로 밝혀져 소비자들을 허탈하게 만든 가운데 전국 유기축산 농장에서는 한 곳에서도 살충제 성분이 검출되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친환경 인증은 닭이 먹는 사료에 따라 무항생제 계란과 유기축산 계란으로 나뉜다.
무항생제 계란은 산란계 합성항균제·합성착색제·성장촉진제·구충제·항콕시듐제 및 호르몬제 등이 첨가되지 않은 사료를 먹어야 하며 생활용수 수질기준 이상의 신선한 음수를 먹어야 한다.
유기축산 계란의 경우 무항생제 계란보다 그 기준이 훨씬 더 까다롭다.
유기축산 계란은 무항생제 계란의 인증기준에 추가로 산란계가 먹는 사료가 유기농으로 재배돼야 하며 자연상태에서 자생하는 작물의 경우 3년 이상 허용물질 외의 물질이 사용되지 않았다는 것이 확인되어야 한다. 또 산란계 1마리당 일정 면적의 목초지가 확보 돼야 한다.
이같이 까다로운 기준 때문에 유기축산 계란은 전국에서 단 14곳에서만 생산한다. 14곳 농장은 모두 이번 살충제 검출 농장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들 유기축산 계란 농장은 제주 서귀포 ‘청초밭영농조합법인’, 경기 여주 ‘에덴농장’, 강원 양구 ‘푸른농장’, 강원 홍천 ‘홍천자연랜드’, 강원 평창 ‘두일농장’, 강원 횡성 ‘명청농원’, 강원 화천 ‘낭천농장’, 강원 고성 ‘김○○’, 충북 단양 ‘병두농장’, ‘계용축산’, 충북 청주 ‘등고개농장’, 충남 논산 ‘지산농원’, 경북 의성 ‘의성축산영농조합법인’, 전남 담양 ‘농업회사법인 주식회사 다란팜’이다.
한편 18일 오후 4시 김영록 농식품부 장관은 살충제 달걀 최종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