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살충제 계란 우려 수준 아니야… 허용치 기준은 지켜야"

입력 2017-08-18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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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홍윤철 대한의사협회 환경건강분과위원장(왼쪽부터), 추무진 회장, 백현욱 식품건강분과위원장이 살충제 검출 달걀에 대한 대한의사협회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협회는 살충제 검출 달걀 섭취 시 급성 독성은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했으나 장기 섭취의 경우 지속적 관찰과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연합뉴스)
▲18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홍윤철 대한의사협회 환경건강분과위원장(왼쪽부터), 추무진 회장, 백현욱 식품건강분과위원장이 살충제 검출 달걀에 대한 대한의사협회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협회는 살충제 검출 달걀 섭취 시 급성 독성은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했으나 장기 섭취의 경우 지속적 관찰과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연합뉴스)

살충제 계란 파문이 확산되는 가운데 대한의사협회가 살충제 계란을 섭취할 때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고 밝혔다.

다만 장기적으로 달걀을 섭취한 경우에 대한 대한 연구논문과 인체사례 보고는 확인할 수 없어 지속적 관찰과 연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의협은 18일 대한의사협회 3층 대회의실에서 '살충제 검출 달걀에 대한 대한의사협회 입장'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홍윤철 의협 국민건강보호위원회 환경건강분과 위원장은 “국내 계란에서 발견된 살충제 성분 5가지 중 플루페녹수론을 제외한 4가지는 반감기(몸속에 들어온 물질 절반이 빠져나가는 기간)가 일주일 미만이다”며 “최대 한달이면 대부분의 성분이 빠져나간다"고 말했다 .

현재 검출된 5개 살충제 중 플루페녹수론을 제외한 피프로닐, 비펜트린, 에톡사졸, 피리다벤의 반감기는 7일 이내다. 플루페녹수론의 반감기는 30일 이내로 3개월 정도 지나야 90% 이상이 빠져나간다.

홍 위원장은 "피프로닐과 비펜트린에 가장 민감한 영유아가 하루에 달걀 2개를 섭취한다고 했을 때도 급성독성은 우려할 수준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의협 측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잔류 기준을 넘겼다 하더라도 인체에 곧바로 유해하지는 않다고 설명하고 있는데, 계란은 각종 식품에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어 허용기준치는 반드시 지키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의협은 "정부는 식품위해정보 신속대응에 미흡했고 친환경 인증 식품에서도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다"며 "일부 검사를 근거로 안전하다고 발표했다가 이를 번복하는 등 우왕좌왕식 행정은 유사 사건 발생 가능성에 대한 위기관리의 난맥을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의협은 철저한 모니터링과 동물사육환경 개선, 동물의약품과 인체의약품의 효율적 관리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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