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트럼프 불확실성에 하락 마감…다우 0.35%↓

입력 2017-08-19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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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는 18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6.22포인트(0.35%) 하락한 2만674.51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4.46포인트(0.18%) 내린 2425.55를, 나스닥지수는 5.38포인트(0.09%) 떨어진 6216.53을 각각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증시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마켓워치는 보도했다.

백악관의 실세로 불리던 스티브 배넌 백악관 수석전략가가 이날 갑작스럽게 경질됐다. 배넌은 지난 12일 일어난 버지니아 주 샬러츠빌 사태 때 트럼프에게 양비론적 태도를 조언한 인물이다. 뉴욕타임스(NYT) 보고서는 배런의 경질이 증시에 호재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백악관이 극우적인 요인을 제거한 셈이기 때문이다.

킹스뷰자산운용의 폴 놀트 애널리스트는 “백악관발 뉴스는 시장에 장기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과거 행정부 때도 그래 왔다”고 밝혔다. 그는 시장이 주목하는 것은 행정부의 정책들이 제대로 추진되는지와 경제 성장률이라고 설명했다.

로버트베어드의 마이크 안토넬리는 “나는 배넌의 경질이 미국 경제에 어떻게 좋은 영향을 끼칠지는 모르겠지만, 현재 우리는 뉴스의 진공 상태에 처했다”고 말했다.

전날 시장은 게리 콘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사임할 것이라는 소식에 하락했다. 백악관은 즉각 콘 위원장의 사임설을 부정했다. 콘은 친기업적 인물의 상징으로 그가 사임할 경우 감세와 규제 완화 정책이 한발 물러설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전날 발생한 스페인 바르셀로나 테러도 증시 하락을 이끌었다. 바르셀로나 람블라스 거리에서 차량 테러가 발생해 14명이 사망하고 100여 명이 다쳤다.

로스스토어는 전날 실적 발표에서 매출액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아 이날 주가가 10.7% 상승했다.

반도체 공급업체인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는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며 2.7% 올랐다.

인포시스는 비샬 시카 최고경영자(CEO)가 사임한다는 발표 이후 10.5% 급락했다.

8월 미국 소비자들의 신뢰도는 상승했고 월가 예상치도 웃돌았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8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전월 93.4에서 97.6으로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94.5를 전망했다. 이는 지난 1월 이후, 7개월 만에 최고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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