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가 ‘살충제 계란’의 인체 위해평가 결과와 부적합 판정 계란 수거·폐기 현황을 조만간 발표한다. 계란 파동이 최초로 점화된 지난 15일 이후 약 닷새 만이다.
식약처는 19일 농림축산식품부의 전국 산란계 농장 살충제 검사 결과 분석·집계가 완료되는 대로 내일 쯤 결과를 공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식약처는 피프로닐, 비펜트린, 플루페녹수론, 에톡사졸, 피리다벤 등 계란에서 검출된 살충제 5종에 대한 위해평가를 진행 중이다. 또 국내 농가에서 검출된 살충제 최대 용량을 한국인의 연령별 계란 섭취량에 대입해 급성 독성 발생 가능성도 함께 밝힐 예정이다.
앞서 피프로닐 성분이 검출된 네덜란드, 벨기에, 독일산 계란으로 만든 가공식품에 대한 피프로닐 독성 평가에서는 ‘건강에 문제가 없는 정도’라는 평가 결과가 나왔다.
식약처는 농장과 계란 수집판매업소, 마트, 음식점 등에서의 폐기량을 전국적으로 집계해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현재 정부의 산란계 전수조사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은 농장 49곳에서는 생산·유통된 계란을 회수·폐기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앞서 전날 오전 정부는 폐기 대상 계란 48만 개 이상을 압류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번 살충제 계란 사태는 주무 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가 엉터리 통계를 반복해 발표 하는 등 소비자들의 불안 심리를 가중시킨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