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경찰, 17세 고교생 마약 누명 씌워 사살한 의혹

입력 2017-08-20 00:1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사진제공=연합뉴스TV 캡처)
(사진제공=연합뉴스TV 캡처)

필리핀 경찰이 마약 단속 중 17세 고등학생에게 누명을 씌워 사살한 정황이 드러났다.

필리핀 경찰은 지난 16일 루손섬 칼루오칸시에서 마약 단속 중 키안 로이드 델로스 산토스(17)를 사살했다. 이후 경찰은 산토스가 필로폰과 총기를 갖고 있어 방어권 차원에서 총격을 가했다고 주장해왔다.

ABS-CBN은 19일 사건 현장 CCTV에서 산토스가 경찰로 보이는 2명에게 제압돼 끌려가는 모습을 보도했다. 목격자들은 ABS-CBN 방송에 산토스가 당시 총기를 갖고 있지 않았으며, 오히려 경찰관들이 그에게 총기를 주고 “총을 발사한 뒤 도망가라”고 시켰다고 주장했다. 이 말대로라면 경찰이 사건을 조작한 셈이다.

경찰이 산토스를 다짜고짜 폭행한 뒤 눈을 가리고 총기를 쥐어준 다음 사살했다는 말도 나온다. 조사결과 산토스는 마약과 전혀 관련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사건으로 그간 경찰의 살인행위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쉘윈 캇차리안 상원의원은 필리핀 국회를 중심으로 이 사건에 대한 조사와 필리핀 경찰청의 과잉 진압행위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성명을 냈다.

여론이 악화하자 로널드 델라로사 필리핀 경찰청장은 “산토스가 먼저 위협을 가하지 않은 게 사실이라면 해당 경찰관들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플레이브가 방송 못 나온다고?"…때아닌 버추얼 아이돌 논란, 왜? [이슈크래커]
  • '김새론 사망'에 악플러들 비판…"악플 문제, 제도장치 마련해야"[이슈크래커]
  • 금 뜨자 주목받는 은…"아직 저렴한 가격"
  • 단독 ‘백약이 무효’ 작년 상반기 보험사기액 6028억…올해 최대치 경신 전망
  • 상승 재료 소진한 비트코인…9만6000달러 선에서 횡보 [Bit코인]
  • [날씨] 다시 찾아온 '추위'…아침 최저 -8도
  • 트럼프 “러·우 둘다 싸움 멈추길 원해…푸틴과 매우 곧 만날 것”
  • 월세 내기 빠듯한 청년들 위한 ‘청년월세 한시 특별지원’ 제도, 신청 자격은? [경제한줌]
  • 오늘의 상승종목

  • 02.1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45,581,000
    • -0.43%
    • 이더리움
    • 4,224,000
    • +4.09%
    • 비트코인 캐시
    • 505,000
    • +1.34%
    • 리플
    • 4,083
    • -0.73%
    • 솔라나
    • 280,100
    • -2.74%
    • 에이다
    • 1,238
    • +6.82%
    • 이오스
    • 981
    • +2.83%
    • 트론
    • 369
    • +1.65%
    • 스텔라루멘
    • 523
    • +1.16%
    • 비트코인에스브이
    • 60,700
    • +2.02%
    • 체인링크
    • 29,570
    • +3.9%
    • 샌드박스
    • 617
    • +4.2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