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와 연 끊자는 홍준표 “같이 몰락해야 하나, 냉정히 판단할 때”

입력 2017-08-20 16:5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20일 “더는 미련을 갖고 실패한 구체제를 안고 갈 수가 없다”고 말했다. 탄핵당한 박근혜 전 대통령을 ‘구체제’의 상징으로 지목하고, 연을 끊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홍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구체제와 단절하고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박 전 대통령 출당론에 대한 친박근혜계와 이른바 ‘태극기 부대’의 반발 여론에 정면 대응하고 나선 셈이다.

그는 “한국의 보수우파들이 모두 구체제와 같이 몰락해야 하는가”라며 “냉정하게 판단하고 보수우파의 미래를 준비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특히 박 전 대통령 출당론을 두고는 “찬반 논쟁이 뜨거운 만큼 이 논의는 우파 진영에 가치 있는 논쟁”이라면서도 “대통령은 결과에 대해 무한 책임을 지는 자리다. 그 책임은 무과실 책임이기도 하다”고 박 전 대통령 책임론을 부각했다.

이어 “왜 무한 권력을 가지고도 당하는가. 대통령이 국민의 동정이나 바라는 그런 자리인가”라며 “이제 우리 냉정하게 잘잘못을 판단해 보자”고 제안했다.

홍 대표는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과 2016년 박 전 대통령 탄핵을 비교, 친박계를 비롯한 당의 대응방식을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은 질서 있게 저항 없이 탄핵투표를 했다”면서 “저는 정치적 탄핵은 불가피했어도 사법적 탄핵은 불가하다고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2004년 노 전 대통령 탄핵 때는 탄핵 통과 과정에서 (여당이던) 열린우리당 극소수 의원들이 정동영 의원을 중심으로 울부짖으며 온몸으로 이를 막았다”며 “탄핵이 강행되자 KBS를 중심으로 하루 16시간 정규방송을 중단하고 난장판이 된 국회를 여과 없이 방영해 탄핵반대 여론을 삽시간에 전파시켰다”고 주장했다.

홍 전 대표는 “반면 박 전 대통령 탄핵 때는 새누리당 의원들이 이를 막기는커녕 반대진영 여론조사 기관을 동원해 탄핵찬성이 80%가 넘는다고 일제히 발표했다”고 비난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서울 폭설로 도로 통제…북악산로ㆍ감청동길ㆍ인왕산길ㆍ감사원길
  • 단독 삼성화재, 반려동물 서비스 재시동 건다
  • 美ㆍ中 빅테크 거센 자본공세…설 자리 잃어가는 韓기업[韓 ICT, 진짜 위기다上]
  • 재산 갈등이 소송전으로 비화…남보다 못한 가족들 [서초동 MSG]
  • 트럼프 관세 위협에… 멕시코 간 우리 기업들, 대응책 고심
  • 韓 시장 노리는 BYD 씰·아토3·돌핀 만나보니…국내 모델 대항마 가능할까 [모빌리티]
  • 비트코인, 9.4만 선 일시 반납…“조정 기간, 매집 기회될 수도”
  • "팬분들 땜시 살았습니다!"…MVP 등극한 KIA 김도영, 수상 소감도 뭉클 [종합]
  • 오늘의 상승종목

  • 11.27 09:56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8,170,000
    • -2.09%
    • 이더리움
    • 4,617,000
    • -3.45%
    • 비트코인 캐시
    • 680,000
    • -1.73%
    • 리플
    • 1,911
    • -3.87%
    • 솔라나
    • 320,400
    • -2.7%
    • 에이다
    • 1,310
    • -2.17%
    • 이오스
    • 1,081
    • -4.42%
    • 트론
    • 270
    • -1.46%
    • 스텔라루멘
    • 586
    • -15.07%
    • 비트코인에스브이
    • 91,100
    • -2.98%
    • 체인링크
    • 23,850
    • -1.97%
    • 샌드박스
    • 813
    • -13.3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