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이 20일 발생한 STX조선해양 선박 사망사고의 유가족을 만나 위로하며 정부가 진상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날 김 장관은 경남 창원시 진해구 STX조선 선박 사고 현장과 희생자들의 시신이 안치된 장례식장을 방문했다. 유가족들과 만난 김 장관은 “도색작업 중 폭발사고가 있었다는 게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다”며 “사측이 현장을 훼손시키지 못하게 조치한 뒤 진상조사팀을 꾸리라고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선 철저한 진상조사가 이뤄져야 하고 그 후에 유족들에 대한 피해보상과 관련자 처벌 등을 실시하겠다”며 “현재 고용부 차관과 산재국장이 현장으로 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아직 빈소도 제대로 마련되지 않았다는 말에 합동분향소 등의 조치를 지시하기도 했다. 또한 사고 소식을 뉴스를 보고 알았다는 사실을 밝히며 지방노동청 등의 보고체계에 문제가 있다는 점과 사고대책본부가 즉각 꾸려지지 않은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STX조선해양 폭발사고 현장을 방문했을 때 김 장관은 “하청 직원은 어렵고 힘든 일을 주로 해 산재 발생이 많아, 이번에도 협력업체 직원만 피해를 당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인도 날짜를 맞추려고 하청에게 무리한 요구를 했는지, 작업안전수칙을 지켜서 작업했는지 등을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STX조선해양의 선박 폭발 사고는 이날 오전 11시 37분께 건조 중인 석유화학제품 운반선 안 RO탱크가 폭발해 작업 중인 STX조선 협력업체 작업자 4명이 숨진 사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