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12월 결산법인 731개사 중 지난해와 비교가 가능한 590개사의 상반기 말 부채비율은 111.61%로 지난해 말(115.07%) 대비 3.46%포인트 감소했다.
자본안정성 지표인 부채비율은 기업의 부채총액을 자본총액으로 나눈 값이다. 기업이 앞으로 갚아야 할 금액과 비교해 자본금이 어느 정도나 준비돼 있는지 나타내는 수치다. 부채비율이 높으면 그만큼 재무건전성이 나쁜 것으로, 부채비율이 낮으면 그 반대의 의미로 해석한다.
코스피 상장사의 부채비율이 감소한 것은 기업들이 가진 자본금이 갚아야 할 빚보다 더 많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코스피 상장사의 부채총액은 1143조5505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소폭(0.71%포인트) 늘었지만, 자본총액은 1024조5642억 원으로 같은 기간 3.83%포인트 증가했다.
부채비율 정도에 따른 분포는 지난해 말과 큰 차이가 없었다. ‘부채비율 100% 이하’ 구간에 속한 상장사가 330곳으로 조사 대상기업의 55.9%를 차지했고 ‘100% 초과~200% 이하’인 기업의 비중이 30.0%(177개사), ‘200% 초과’인 기업의 비중이 14.1%(83개사)로 각각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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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별로 세분화해 보면 제조업 부채비율이 2.2%포인트, 비제조업이 6.5%포인트 줄었다. 제조업 중에는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18.7%포인트)과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 제조업(-13.8%포인트)의 부채비율이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비제조업 내에서는 부동산업(-81.0%포인트), 운수 및 창고업(-19.3%), 정보통신업(-13.1%포인트) 등의 부채비율 감소가 두드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