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은 일일 거래량이 2조6000억 원을 넘어선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하루 거래량 기준으로 한국 가상화폐 시장 개장 이래 처음이자 최대 금액이다.
거래소 빗썸은 19일 하루 거래량이 2조6018억 원을 넘어서면서 일 최대 거래량을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지난 18일 장을 마감한 코스닥 하루 거래 대금이 2조4300억 원인 것과 비교하면 107% 수준이다.
빗썸의 거래량 상승 추세는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8월 9일 최고 거래 금액인 일 1조2000억 원을 돌파하면서 전세계 거래량 1위를 기록한데 이어 열흘만에 또다시 역대 최대 금액인 2조6000억 원을 넘어섰다.
일반인에게 투자 수단으로 자리 잡을 만큼 가상화폐 시장이 성장한 데 따른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가상화폐가 투자 수단으로 각광 받게 된 이유는 다양하다.
우선 빗썸은 가상화폐 시세 상승으로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은 최근 거래 처리 용량을 늘리기 위한 세그윗이 성공적으로 단행하면서 가치가 급등했다. 지난 17일에는 504만8000원 최고가를 기록했고 470만 원에서 480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비트코인 외에 다양한 알트코인의 가치가 함께 상승하면서 가상화폐 시장 규모가 더욱 커진 것도 한몫했다. 최근 빗썸에 상장한 비트코인캐시(BCH)는 상장과 동시에 시세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으며, 8월 10일 오후 2시경 빗썸에서 거래량이 단일 코인으로는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서는 기록을 세웠다.
가상화폐 랭킹 사이트 코인힐스에 따르면 비트코인캐시(BCH) 거래량은 전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캐시 다음으로 비트코인, 이더리움, 라이트코인 순이다.
빗썸 관계자는 “빗썸의 거래규모가 급증하면서 비트코인 뿐 만 아니라 다른 알트코인에 대한 고객의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가치가 인정된 다양한 가상화폐를 상장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