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창업자 이재웅 '네이버' 지지…"총수없는 기업 지정돼야"

입력 2017-08-21 15: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포털사이트 다음(daum) 창업자인 이재웅 씨가 네이버의 '총수 없는 대기업' 지정 요구를 지지했다.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전 의장은 내달 공정거래위원회의 '공시대상 기업집단 지정'을 앞두고 '총수 없는 기업' 지정을 요청한 상태다.

21일 포털 업계에 따르면 이씨는 전날 오후 SNS를 통해 "네이버는 이해진 창업자(전 의장)가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이상적인 지배구조"라며 "정부는 이런 지배구조를 스스로 만든 기업을 대기업 지정이나 총수 지정을 하지 않음으로써 다른 기업이 지배구조 개선을 할 요인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재웅 다음 창업자가 네이버의 '총수없는 기업' 지정을 지지했다. (뉴시스)
▲이재웅 다음 창업자가 네이버의 '총수없는 기업' 지정을 지지했다. (뉴시스)

이씨는 "국내 대부분의 대기업·재벌에서 내부거래와 사익 편취가 일어난다는 점에서 대기업 규제는 존재할 이유가 있는 제도"라며 "그러나 반대로 바람직한 지배구조를 가진 투명한 회사를 만든다면 규제와 관리를 일률적으로 적용하는 것 보다는 좋은 사례를 발굴 지원하는 길을 택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고 전했다.

네이버는 다음 달 공정거래위원회가 관리하는 준(準) 대기업 그룹인 '공시대상 기업집단'으로 선정될 예정이다. 이 단계에서 회사의 실제 소유주인 '총수'(동일인)를 지정해 신고해야 한다. 개인이 총수로 지정되면 회사의 잘못에 법적 책임을 져야 하고 '일감 몰아주기' 등에 대한 규제를 받는다.

네이버는 이와 관련해 "주식이 고도로 분산된 공개 회사로, 순환출자 등의 복잡한 지배구조로 특정 개인이나 일가가 그룹을 소유해 여러 문제를 일으키는 재벌과 다르다"며 "최대 개인 주주인 이해진 전 의장도 5% 미만(약 4.6%)의 지분을 갖고 있고 가족·친족의 지분 참여가 없다"며 총수없는 기업 지정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반면 이 전 의장은 올해 3월 네이버 의장에서 물러나면서 국내 사업 현안은 모두 변대규 현 의장과 한성숙 대표이사에 맡긴 상태다. 공식적으로 공정위의 '총수 기업 지정'과 관련해 이 전 의장이 관여할 이유가 없는 셈이다. 그럼에도 이 전 의장이 네이버 고위 관계자를 동반하고 공정위를 찾아 김상조 공정위원장까지 만난 사실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공정위 방문 자체가 이 전 의장의 대표성을 방증하는것 아니냐는 지적도 여기에서 나온다.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의 총수기업 지정이 전문경영인 체제로 투명하게 전환하는 (다른) 국내 기업의 행보에 제동을 거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내달 네이버와 함께 공시대상 기업집단으로 지정되는 라이벌 포털 카카오는 창업주인 김범수 이사회 의장을 동일인으로 신고할 예정이다. 카카오에서 김 의장 측의 지분은 약 36.1%에 달한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종합] 다우지수 사상 최고치…뉴욕증시, 월가 출신 재무장관 지명에 환호
  • [날씨] 제주 시간당 30㎜ 겨울비…일부 지역은 강풍 동반한 눈 소식
  • '배짱똘끼' 강민구 마무리…'최강야구' 연천 미라클 직관전 결과는?
  • 둔촌주공 숨통 트였다…시중은행 금리 줄인하
  • 韓 경제 최대 리스크 ‘가계부채’…범인은 자영업 대출
  • 정우성, '혼외자 스캔들' 부담?…"청룡영화상 참석 재논의"
  • "여보! 부모님 폰에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 해드려야겠어요" [경제한줌]
  • 갖고 싶은 생애 첫차 물어보니…"1000만 원대 SUV 원해요" [데이터클립]
  • 오늘의 상승종목

  • 11.26 11:05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2,338,000
    • -2.02%
    • 이더리움
    • 4,805,000
    • +3.78%
    • 비트코인 캐시
    • 701,500
    • +0.21%
    • 리플
    • 2,024
    • +5.14%
    • 솔라나
    • 331,700
    • -4.11%
    • 에이다
    • 1,362
    • -1.09%
    • 이오스
    • 1,154
    • +2.12%
    • 트론
    • 277
    • -3.82%
    • 스텔라루멘
    • 706
    • -1.53%
    • 비트코인에스브이
    • 95,500
    • +1.11%
    • 체인링크
    • 24,720
    • +1.56%
    • 샌드박스
    • 938
    • -11.8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