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내년 서울시장 선거 나간다면 당대표직 당연히 사퇴”

입력 2017-08-21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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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무책임한 것 아닌가” vs 안철수 “직접 나가겠다 한 적은 없어”

당권 도전 중인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21일 당대표 선출 뒤 내년 6.13 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로 차출된다면 당대표직을 내려놓고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지상파3사 합동으로 열린 당대표 후보자 토론회에서 경쟁자인 정동영 의원으로부터 천정배 후보의 ‘안철수 서울시장 차출론’과 관련, “안 후보가 당대표가 된다면 서울시장 후보를 당대표로서 사퇴하고 나가나”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안 전 대표는 “그런 상황이 된다면 당연히 사퇴하고 나가야죠”라면서도 “그런데 저는 직접 나가겠다고 말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정동영 의원은 “사퇴하고 나간다면 그것 역시 무책임한 것 아니냐”라고 몰아세웠다.

뒤이어 마이크를 잡은 이언주 의원도 “이런 상태에서 안 후보가 당대표가 됐을 때 과연 당을 끌고 갈 수 있겠는가 걱정이 된다”고 안 전 대표 공세에 가세했다.

안 전 대표는 “치열할수록 많은 사람의 관심이 모인다”면서 “이를 에너지로 해서 당 혁신과 화합에 온힘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안 전 대표는 천정배 전 대표를 향해 “‘내년 지방선거에서 실패하면 제가 당대표 당연히 물러나지 않겠나, 제가 서울시장 낙선하면 물러나지 않겠나’라던 어제 토론회 말씀은 충격적”이라면서 “제가 서울시장 나가면 떨어질 거란 말은 실례 아닌가”라고 따졌다.

이에 천 전 대표는 “안 후보께 과했다. 유감을 표한다”며 “그 말은 (당대표) 중간평가인 지방선거에서 패하면 당연히 당대표가 물러나야 한다는 말을 한 것이지, 안 후보가 떨어진다는 얘기는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도 “안 후보가 이번에 (대선) 낙선했는데 당대표 출마했잖나”라며 “서울시장 떨어져도 또 나오면 되는 거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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