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위비톡’ 가입자 수는 지난 1월말 기준 320만 명으로, 연내에 600만 명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 이 중 외국인 가입자 수는 올해 상반기 말 11만 명에 달한다. 현재 우리은행은 경쟁은행과 비교할 때 가장 많은 13개국(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 해외 비대면 서비스 채널을 가동 중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영업 네트워크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해외 영업환경을 감안해 대(對)고객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글로벌 모바일뱅킹 시스템 구축을 병행·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우리은행은 올해 1월 베트남법인 영업 개시 이후 현지 리테일 영업 활성화를 목표로 현금입출금기(ATM) 도입한 데 이어 다음 달에는 비자(VISA) 신용카드 출시를 앞두고 있다. 상품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는데, 기존의 3개 지점도 3년 내 20여 개 점포로 채널을 늘릴 예정이다. 아울러 비대면 채널인 글로벌위비뱅크, 위비톡 등 모바일 플랫폼을 활용해 베트남 시장 진출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최근에는 인도 진출도 본격화해 시장지배력 강화를 위한 인도 현지법인 설립을 추진 중이다. 현지법인 전환 후에는 델리, 하이데라바드, 부바네스바르 등 지역에 매년 4~5개의 지점을 신설해 인도 네트워크를 약 20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국내 위비뱅크를 인도 현지에 맞게 특화시킨 ‘인도 모비뱅크(Mobeebank)’를 선보이고, 생체인증카드 및 지문인식을 활용한 계좌개설 등 모바일에 기반을 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와 함께 우리은행은 지난 4월 디지털전략부를 신설해, 빅데이터·인공지능·사물인터넷·블록체인 등의 신기술을 접목한 사업모델과 대고객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주요 대학과 인근 가맹점의 전용 디지털화폐인 U-코인의 발행, 간편 결제 및 송금시스템 구축 사업을 진행 중이다. 소액 해외송금 수수료도 1만 원까지 낮추는 등 스마트뱅킹 서비스 강화에 적극 나선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