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가 연루된 소송 건수는 358건, 금액은 1조4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소송 금액이 가장 큰 곳은 미래에셋대우였고, NH투자증권은 피고로 소송을 진행 중인 금액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2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의 1분기 말 기준 진행 소송은 26건, 1809억9700만 원을 기록해, 자기자본 상위 10개 증권사 중 소송 금액이 가장 컸다. 미래에셋대우가 원고로 진행 중인 소송은 9건에 1459억 원이었으며, 피고로 진행 중인 소송은 17건에 350억 원 규모로 집계됐다.
NH투자증권은 29건의 소송에서 1516억 원 규모의 소송이 진행 중이다. 미래에셋대우에 이어 소송금액 기준 2위다. 특히 NH투자증권의 경우 증권사가 피고로 법정에 서는 소송이 원고로 법정에 서는 소송의 규모보다 훨씬 많았다. NH투자증권이 피고로 진행되는 소송 건수와 규모는 19건에 1243억 원으로, 이는 피소 금액 2위를 차지한 한국투자증권 494억 원과 비교할 때 두 배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3위는 한국투자증권으로 33건, 1437억 원의 소송을 진행 중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원고로 진행되는 소송이 11건, 942억 원 규모였으며, 피고로 진행되는 소송이 22건, 494억 원이었다.
이어 신한금융투자가 소송금액 420억 원으로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1~3위 증권사보다 그 금액이 절반 이하로 소송액 기준으로 3위권과의 격차가 컸다. 소송 건수는 16건으로, 원고로 진행되는 소송(7건)과 피고로 진행되는 소송(9건)이 각각 217억, 203억 원으로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이 밖에 메리츠종합금융증권과 삼성증권이 각각 230억 원, 213억 원 규모의 소송을 진행 중이다. 반면, 대신증권의 소송금액은 8억9900만 원에 불과해 자기자본 기준 10대 증권사 중에서는 눈에 띄게 적었다.
한편, 10대 증권사 외에서는 동양사태를 겪은 유안타증권이 총 48건, 5767억 원 규모의 소송을 진행 중인 것으로 집계되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