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8·아이폰8 스마트폰 대전에… 몸값 치솟는 부품주

입력 2017-08-22 10:17 수정 2017-08-22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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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모듈 업체 수혜 집중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 공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애플 ‘아이폰8’과 LG전자 ‘V30’도 내달 공개될 것으로 보이면서 스마트폰 부품주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특히 이들 모델이 모두 듀얼카메라를 탑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카메라모듈 업체에 수혜가 집중되는 모습이다.

23일(미국시간) 뉴욕에서 공개하는 ‘갤럭시노트8’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가운데 처음으로 듀얼카메라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가장 큰 기대감을 받는 곳은 삼성전자의 메인 카메라 협력사인 삼성전기다. 삼성전기는 갤럭시노트8에 탑재되는 듀얼카메라 물량의 약 70%를 생산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삼성전기의 3분기 이익이 1000억 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관련, 삼성전기는 지난 한 주간 8.34% 상승하는 호조를 보였다.

LG이노텍의 주가도 한 주간 3.72% 오름세다. LG이노텍은 LG전자의 ‘V30’와 애플 ‘아이폰8’에 듀얼카메라를 공급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증권가에서는 LG이노텍이 올 3분기 광학솔루션 부문에서만 영업이익 2709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은 애플에 공급하는 듀얼카메라와 3D센서의 출하량 증가로 강력한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마트폰 듀얼카메라 시장의 본격적인 확대가 예상되면서 다른 스마트폰 부품사들의 주가도 관련 기술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중화권 스마트폰 제조사에 자동으로 초점을 교정하는 카메라 부품(AFA)을 공급하는 해성옵틱스는 일주일 새 19.21% 올랐다. 같은 기간 카메라 모듈용 필름필터를 생산하는 옵트론텍(11.69%)을 비롯해 파트론(7.35%), 세코닉스(4.91%) 등도 동반 강세를 기록했다.

‘갤럭시노트8’과 ‘아이폰8’용 3차원 회로기판을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진 인터플렉스는 하반기 큰 수확을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의 주가는 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지난 한 주간 9.03% 올랐다. 이민희 흥국증권 연구원은 “인터플렉스는 갤럭시노트8과 아이폰8에 탑재되는 스마트폰용 경연성 인쇄회로기판(RF-PCB) 전체 물량의 40%가량을 점유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무선충전 기술이 보편화되면서 무선충전부품을 생산하는 아모텍의 주가도 일주일 전보다 19.74% 뛰었다. 증권가에서는 이 밖에도 무선통신(RF) 부품을 공급하는 와이솔(6.52%)과 전자부품 소재기업 한솔테크닉스(6.14%)의 주가도 같은 기간 오름세를 기록했다. 스마트폰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혁신부품 관련 기업의 주가가 긍정적인 흐름을 나타내는 모습이다.

이 밖에 아이폰8에 AR(증강현실) 기술이 도입될 것으로 전해지면서 이녹스첨단소재(5.28%), 원익IPS(5.08%), 테스(4.02%) 등 관련 부품을 생산하는 업체들의 주가도 상승세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기능 확대에 따라 관련 부품에 대한 투자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AR를 구현하기 위한 부품인 플렉시블 OLED, 3D 센싱모듈 업체 등이 유망하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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