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이신설선 역세권 소형 매물 못 찾을 정도”

입력 2017-08-22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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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2일 개통…성북·강북구 들썩“소형 위주로 7000만~8000만원 올라”교통 사각 해소…인근 지역 동반 상승

우이신설선의 개통이 눈앞으로 다가오면서 호재를 맞은 성북구와 강북구 부동산 시장이 떠오르고 있다.

22일 서울시에 따르면 우이신설선은 예정대로 다음달 2일 개통된다. 우이신설선 사업은 강북구의 북한산우이역을 출발해 성북구를 가로질러 동대문구의 신설동역까지 이어지는 경전철(輕電鐵) 사업이다. 총연장 11.4㎞, 13개 정거장으로 환승역은 4호선 성신여대역, 6호선 보문역, 1·2호선과 이어지는 신설동역 등이 있다.

지하철이 지나지 않아 대중교통의 사각지대로 알려진 강북·성북구에 경전철이 개통되며 인근 아파트 단지들이 가격상승을 맞고 있다. 단지 100여m 앞에 ‘솔샘역’이 들어서는 강북구의 ‘벽산라이브파크’는 대표적인 경전철 수혜 단지다. 2년 전인 2015년 8월 전용면적 59㎡가 2억5000만 원, 84㎡는 3억2000만 원 안팎을 형성하던 시세가 올해 8월엔 59㎡가 2억9000만 원, 84㎡는 3억7000만 원 정도로 올라 약 4000만~5000만 원의 가격 상승을 보였다.

도보 5분 거리에 ‘삼양사거리역’이 생기는 ‘래미안트리베라2차’도 경전철의 수혜를 입었다. 2년 전 전용면적 59㎡는 3억8000만 원대, 84㎡는 4억7000만 원대였던 이 단지는 올해 7월 59㎡는 4억6000만 원대, 84㎡는 5억4000만 원대로 뛰었다. 전반적으로 약 7000만 원이 오른 셈이다. 이 단지 인근의 한 공인중개사는 “2년간 경전철 호재 소식이 들리면서부터 지방에서 온 갭투자자가 늘기 시작했다”며 “특히 소형 위주로 많게는 7000만~8000만 원이 올랐다”고 말했다.

길음뉴타운의 한 공인중개사 사무소 관계자는 “공사할 때는 도로가 막히고 어수선해 동네 분위기가 좋지 않았는데, 공사가 끝나가며 길이 정비되고 나니 다시 주목받고 있다”며 “경전철이 지나가는 곳의 소형 아파트들은 매물을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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