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대책으로 실수요자에게 기회 열린 강북권, 4200여가구 분양

입력 2017-08-22 18:30 수정 2017-08-23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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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서울 강북권에서 일반분양 물량 4261가구(전체 1만2700가구)가 나온다. 8·2 부동산 정책에 따라 투기수요가 억제되며 실수요자들에게 내 집 마련 기회가 많이 돌아갈 수 있는 기회로 보는 시선도 있다.

특히 천정부지로 치솟은 강남권보다 비교적 저렴한 강북권 아파트에 눈길이 모이고 있다. 지난 17일 1순위 청약을 접수한 마포구 ‘공덕 SK리더스뷰’는 195가구 모집에는 6739명이 접수, 평균 34.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고경쟁률은 84A타입에서 나온 52.5대 1에 이르기도 했다. 이 단지는 8.2 부동산 대책 이후 처음으로 서울에서 분양하는 단지다. 단지가 들어서는 마포구가 투기지역, 투기과열지구, 청약조정대상지역으로 묶여 LTV가 최대 40%까지 가능하다. 이 단지는 전용84㎡가 약 8억원대로 분양됐다.

이처럼 ‘내 집 마련’을 위한 실수요자들은 부동산대책에도 불구하고 강북권 분양시장으로 몰리고 있다. 특히 강북권에서도 투기지역에서 제외된 강북구(0.21%), 도봉구(0.19%), 중랑구(0.16%)는 아파트 시세가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다. 같은 기간동안 강남권에 속한 강동구(-0.28%), 송파구(-0.07%)는 하락세를 보였다.

내달 초에는 중랑구 면목동에서 한양건설이 ‘한양수자인 사가정 파크’ 236가구(전체497가구)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전용 23~84㎡, 지하 2층~지상 최고 17층 8개동 규모로 조성된다. 면목동 재개발 사업 중 올해 첫 분양 단지다. 이 지역은 노후주택 밀집 지역으로 주택 교체 수요가 풍부한 곳이다. 서울지하철 7호선 사가정역을 통해 강남까지 20분대에 이동할 수 있으며 역세권에 위치하면서도 사가정공원·용마산이 단지 앞에 있어 생활 환경이 좋다.

서대문구에서는 1444가구의 일반분양이 준비 중에 있다. 9월 분양 예정인 힐스테이트 신촌(일반349가구, 북아현1-1촉진구역)과 효성해링턴플레이스(일반 380가구, 홍제3구역)가 조합원 물량을 포함하면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로 꾸려진다. 서대문구는 시청·광화문 등 시내 중심과 인접해 교통이 편리한 것이 강점이다.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부동산 전문위원은 “최근 8.2부동산 대책으로, 투기수요가 상대적으로 많았던 강남권의 부동산 가격은 하락세가 이어진데 비해 실수요자 비율이 높은 강북권 아파트의 경우 오히려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다”며 “규제 이후 청약한 마포구 사례를 통해 하반기 강북권 분양시장은 실수요자 중심으로 원활하게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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