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동차업계가 중국에서 전기자동차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미국 포드가 중국에서 새 합작사를 세워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포드는 현지에서 창안자동차, 장링자동차 등과 합작해 차량을 생산하고 있다. 외국업체들은 중국에서 25% 수입관세를 피하고자 현지에서 공장을 세우려면 현지업체와 합작사를 구축해야 한다. 전기차 부문에서 포드는 새로운 파트너로 안후이중타이자동차(Zotye)를 택했다. 새 전기차는 포드 브랜드 대신 중국 독자브랜드를 달고 판매된다고 포드는 전했다. 독자브랜드 선택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 설명하지 않았다.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인 중국은 전기차 등 신에너지 차량 보급 정책을 공격적으로 펼치고 있다. 중국은 내년 신차 생산에서 일정 비율 이상을 전기차로 생산해야 한다는 규정 초안을 마련했으며 조만간 최종 방안이 발표될 예정이다.
이에 포드도 오는 2025년까지 중국 내 전체 차량 라인업의 70%를 전기차로 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포드는 이 때가 되면 중국에서 신에너지 차량 판매가 연간 600만 대에 달하고 그 중 전기차시장은 400만 대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포드의 새 파트너가 된 중타이는 소형 전기차 부문에 강점을 지닌 업체로 올 들어 7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56% 급증한 1만6000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이는 같은 기간 중국 전체 전기차 판매량 22만8000대의 7%에 달하는 규모다.
다른 자동차업체도 중국 내 전기차 생산 계획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독일 폴크스바겐은 올 초 안후이장화이자동차와 세 번째 합작사를 세워 내년 전기차를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도요타는 오는 2019년에 전기차를 양산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도요타가 전기차를 본격적으로 양산하려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