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출산 18만8500명ㆍ결혼 13만8000쌍 ‘동반 최저’

입력 2017-08-2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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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출생아 2만8900명으로 역대 두 번째 3만선 밑으로

▲월별 출생아 추이(통계청)
▲월별 출생아 추이(통계청)

올해 상반기 출생아와 혼인이 동시에 2000년 관련통계 이후 최저치를 갱신했다. 월별로는 6월 출생아가 역대 2번째로 3만 명을 밑돌았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동향에 따르면 1~6월 누계 출생아 수는 18만85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12.3%(2만6500명) 급감한 역대 가장 적은 숫자다.

6월 출생아 수는 2만89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4000명(12.2%) 감소했다. 시도별 출생아 수는 전년 동월에 비해 서울, 부산, 대구 등 15개 시도에서 줄고 세종과 제주만 유사했다.

이지연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출생은 보통 연초에 높다가 연말까지 점차 내려가는 상고하저를 보이는데, 월별 출생이 3만 명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2월 2만7200명 이후 두 번째”라고 설명했다.

2분기(4~6월) 출생아 수는 8만9600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1만2900명(12.6%) 줄었다. 2분기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출생아 수)은 0.26명(연율 환산 시 1.04명)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0.04명 감소했다.

모(母)의 연령별 출산율은 전년 동기에 비해 30~34세는 3.3명, 25~29세는 2.4명 각각 줄었다. 출산순위별 출생아수 구성비는 첫째아가 51.3%로 전년 동기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부모의 평균 결혼생활기간은 3.46년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0.02년 늘었다. 첫째아 출산 시 평균 결혼생활기간은 1.94년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0.05년 증가했다. 시도별 합계출산율은 전년 동기에 비해 17개 시도에서 모두 감소했다.

상반기 누적 혼인은 13만8000건으로 작년보다 6000건(4.2%) 줄었다. 6월 혼인은 2만2300건으로 전년 동월보다 2000건(8.2%) 감소했다.

6월과 상반기 기준 모두 2000년 월별통계 이래 최소치다. 시도별 6월 결혼은 전년 동월에 비해 세종은 증가한 반면, 서울, 부산, 대구 등에서 감소했다.

2분기 혼인은 6만9300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3300건(4.5%) 줄었다. 일반혼인율(15세 이상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은 전년 동기에 비해 남성과 여성 모두 0.2건씩 감소했다.

연령별 혼인율은 전년 동기보다 남녀 모두 20대 후반에서 가장 크게 줄어들었다. 혼인종류별로 보면 전년 동기에 비해 남자 초혼은 2300건(3.7%), 재혼은 1000건(9.2%) 감소했다. 여자 초혼은 2300건(3.8%), 재혼은 1000건(8.2%) 줄었다. 시도별 조혼인율(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은 전년 동기에 비해 충북은 증가한 반면 부산, 대구 등에서 감소했다.

6월 이혼은 9000건으로 전년 동월보다 200건(2.2%) 줄었다. 2분기 이혼은 2만6200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500건(1.9%) 감소했다.

일반이혼율(15세 이상 인구 1000명당)은 전년 동기에 비해 남자, 여자 모두 유사했다. 연령별 이혼율은 전년 동기에 비해 남자 40대, 여자 40대 및 50대 이상에서 줄었다. 혼인지속기간 15~19년 이혼은 전년 동기대비 300건(8.1%) 감소한 반면, 20년 이상은 500건(6.2%) 늘었다.

6월 사망자는 2만2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600명(2.8%) 증가했다. 2분기 사망자는 6만8900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1600명(2.4%) 늘었다. 조사망률(인구 1000명당)은 1.3명으로 전년 동기와 유사했다.

통계청은 2분기 사망자의 성‧연령별 사망률이 남녀 모두 65~84세에서 감소했는데, 특히 남자 85세 이상에서 0.4명 줄었다고 설명했다. 사망자의 연령별 구성비는 전년 동기에 비해 85세 이상에서 남자는 0.9%포인트, 여자는 2.4%포인트 상승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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