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연이은 악재에 다우지수 306.95P 급락

입력 2008-01-18 08:09 수정 2008-01-19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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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요지수가 부진한 경제지표로 인한 경기침체 우려로 급락했다. 메릴린치의 사상 최대 규모 순손실 역시 급락에 영향을 미쳤다.

17일(현지시간) 다우산업평균은 1만2159.21로 전일보다 2.46%(306.95포인트) 급락했고, 나스닥지수도 1.99%(47.69포인트) 떨어진 2346.90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2.91%(39.95포인트) 폭락한 1333.25,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349.85로 1.62%(5.67포인트) 하락했다.

이날 미국증시는 버냉키 의장의 의회 연설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세로 출발하다 제조업 경기를 반영하는 1월 필라델피아 연준지수가 6년만의 최저치를 기록함에 따라 경기침체 우려가 더욱 심각해졌다는 사실이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해 하락세로 마감했다.

버냉키 의장은 경기부양책에 대해 찬성한다는 입장을 발표해 미국 정부의 일시적인 경기부양 재정정책은 연준이 경기 버팀목으로 역할을 하는 것을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주의 발언과 크게 다를 바가 없어 실망감으로 작용했다.

메릴린치는 지난해 4분기 순손실은 전문가들이 집계한 주당 4.82달러를 크게 상회한 98.3억달러(주당 12.01달러)에 달했다고 밝혔다. 메릴린치 CEO인 John Thain은 "메릴린치의 연간 실적은 분명히 받아들일 수 없을 정도로 참담했지만, 회사의 유동성과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조치들을 위해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S&P의 전문가는 메릴린치 최악의 시기가 거의 빠져 나온 것으로 분석했다.

이날 발표된 필라델피아 지수는 전월 -1.6에서 -20.9로 크게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01년 10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전문가 예상치인 -1.6보다 급락했다. 이에 업계 전문가들은 경기 침체에 다다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제조업체들의 침체가 가까워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미국 경기침체로 인한 원유 수요 감소 관측에 소폭 하락했다. 뉴욕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중질원유(WTI) 2월 인도분은 전일보다 71센트 떨어진 배럴당 90.13달러를 기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유럽3위 제약업체 노바티스(Novartis)는 4분기 순익이 작년 동기보다 45% 감소한 9.04억달러(주당 0.41달러)을 기록해 시장 예상치인 15억달러를 크게 하회한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노바티스의 CEO Vasella는 제약사는 보통 1, 2분기에 큰 성장세가 없으나 3, 4분기에는 호전하는 경향이 있다고 인터뷰를 통해서 밝혔다. 또한, 노바티스는 향후 2년 동안 2500명의 일자리를 삭감하면서 2010년까지 해마다 16억달러의 지출을 절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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