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DB)
경기·인천 지역의 선불 교통카드인 '이비 카드'를 운영했던 교통카드 단말기 업체 '이비'가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갔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비는 22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사건은 12부(재판장 김상규 부장판사)에 배당됐다.
법원은 조만간 자산을 동결하는 보전 처분과 채권자들의 강제집행을 막는 포괄적 금지명령을 내릴 예정이다. 이후 대표자 심문과 회사 현황 조사 등을 거쳐 회생 개시 여부를 결정한다. 아직 심문 기일은 잡히지 않았다.
이비는 무리한 해외 투자로 수년간 적자를 면치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비의 재무제표를 보면 2015년 기준 자산은 555억여 원, 부채는 350억여 원이다. 당기순손실은 2014년 39억여 원, 2015년 15억여 원으로 수년간 매출 부진에 허덕였다.
2000년 6월 설립된 이비는 교통카드 시스템 운영·정산과 서비스 제공 등 사업을 해왔다. 경기도와 인천 지역 선불 교통카드인 '이비카드'를 비롯해 충남, 제주, 강릉 등에서 대중교통 요금 결제 시스템을 운영했다. 이비는 2009년 교통카드 서비스 사업부와 경기·충남 스마트카드 등을 매각하기 위해 이를 M&A 시장에 내놨다. 삼성SDS 등 대기업들이 눈독을 들였으나 이듬해 롯데그룹에 팔렸다. 이후 롯데는 이비카드를 통합브랜드 '캐시비'로 통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