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업계, 구조적 호황 기대…유휴생산능력 50년來 최저

입력 2017-08-24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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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업계가 유례없는 구조적 호황을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석유제품의 수급 불균형으로 세계 정제설비의 유휴생산능력(spare capacity)이 50여 년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하면서 당분간 정제마진의 상승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2015년 이후 석유제품의 수요 증가분이 신규 설비 증가분을 상회하며 공급이 타이트해졌다. 이에 2017년~2018년 세계 정제설비의 유휴생산능력이 부족해지면서 아시아 정제마진의 상승여력이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지난해 세계 유휴생산능력은 0.9mbpd(일일 100만 배럴)로 전년대비 55% 감소한 데 이어 올해는 -0.2mbpd로 줄고, 2019년에는 -1.2mbpd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제설비들의 유휴생산능력이 1960년대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전환하는 것이다.

이사아, 중동, 아프리카 등 역내 정제설비 유휴생산능력 역시 2015년 148kbpd(일일 1000배럴)로 전년대비 93% 감소한 후 지난해 -753kbpd로 줄어 공급부족 상태로 돌아섰다. 증설 부족과 역내 수요 강세로 올해 역내 유휴생산능력은 -1.5mbpd로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향후 원유 수요는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과 인도의 5월 수요 강세에 따라 올해 수요 증가분은 1.4mbpd로 예상된다.

하지만 세계 원유 수요 강세에도 불구하고 정제설비 증설은 이에 미치지 못하며 석유제품의 수급은 더욱 타이트해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총 신규 정제설비는 247kbpd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되고, 2019년 생산능력 순증분은 840kbpd에 이를 예정이지만 연간 수요 증가분을 따라가기는 어려울 상황이다. 이도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 정제설비의 추가 생산여력이 유의미하게 확대될 가능성이 없는 점을 감안하면 수요를 충족하기에 역부족”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정유산업은 정제마진이 구조적으로 상승하면서 유례없는 호황을 누릴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에서는 아시아 정제마진이 현재 7달러선에서 2019년까지 배럴당 11달러를 돌파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 같은 호황은 유가가 배럴당 80달러 이상으로 상승하거나 세계 경제성장률이 큰 폭으로 둔화되지 않는 한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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