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사태의 영향이 올 연말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18일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의 진행 상황과 전망' 보고서를 통해 "미국 주택경기에 대한 전망과 금리조정 대상 서브프라임 모기지의 예상 규모 등에 비춰볼 때 올 연말까지 악화되다가 내년들어 차츰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더불어 미국의 주택경기를 예고하는 주택판매 가격과 신규주택 판매 등 지표들도 올해 계속 악화하다가 내년부터 차츰 나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JP모건은 낮은 고정금리에서 높은 변동금리로 재조정되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규모가 올해의 경우 작년보다 55% 증가한 3050억 달러를 기록한 뒤 내년에는 1080억 달러로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한은은 "미 정책당국과 금융기관의 적극적인 대처 노력에도 불구하고 구조적인 성격상 서브프라임 모기지 시장과 주택시장이 조정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미 주택경기의 침체가 공급과잉 등으로 장기간 계속될 가능성이 있어 단기간 내 신용파생상품 기초자산의 질이 개선되고 투자심리가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한은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사태가 신용시장 경색과 미 주택경기 침체에 이은 국내 증시의 주가하락과 금융불안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감시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