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금융당국의 강화된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 기준을 바탕으로 시뮬레이션한 결과, 올해 코스닥 과열종목이 243개에 달했다고 25일 밝혔다.
금융위원회는 9월 말부터 상승장에서도 공매도 과열종목이 지정될 수 있도록 비중 요건을 인하하는 등 공매도 과열종목 적출 기준을 대폭 확대한다는 내용의 개선안을 23일 밝혔다. 또 공매도 규제 위반에 대한 과태료도 강화할 방침이다.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제도는 주가 하락과 공매도 비중 증가가 나타난 종목에 한해 다음날 공매도를 금지하는 것이다.
최창규 연구원은 “지난 3월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제도의) 실시 이후 코스피시장에선 11개 종목, 코스닥시장에선 7개 종목이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됐다”며 “주식시장의 상승국면으로 인해 생각보다 지정종목이 많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번 개선으로 주목할 포인트는 두 가지다. 주가 하락율에 따라 적용 조건을 차별한 점. 그리고 공매도 비중의 2배로 증가율을 제한했으나 개선안에는 공매도 거래대금의 절대금액의 5배와 6배로 변경한 점 등이다.
최 연구원은 “이를 토대로 가상의 시뮬레이션을 한 결과 올 초 이후 코스피 종목은 46개, 코스닥 종목은 243개가 과열종목 조건에 부합했다”며 “해당 조치로 인해 코스닥 종목에 대한 공매도 난이도가 상당히 올라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