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어디갈래] 당신이 미처 알지 못했던 낙원, 오스트레일리아

입력 2017-08-25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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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산호암초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희귀 동식물 보고 ‘퀸즈랜드’ · 세상의 배꼽 ‘울루루’ 등

▲호주 울루루 낙타투어.
▲호주 울루루 낙타투어.

호주의 정식 명칭은 ‘오스트레일리아연방’이다.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큰 나라이지만 인구는 2200만 명밖에 되지 않아 세계에서 인구 밀도가 가장 낮은 나라이기도 하다. 오페라 하우스가 있는 시드니, 그레이트 오션 로드가 있는 멜버른은 우리에게 친숙하지만, 호주에는 우리가 몰랐던 숨겨진 여행지가 많다.

하나투어는 국내에 덜 알려진 호주 여행지를 소개한다.

작은 해안 도시였던 케언즈는 현재 전 세계 관광객 사이에서 휴양지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전 세계에서 유일무이하게 한 지역에 두 곳이 유네스코 자연유산으로 등재돼 있기 때문이다. 케언즈의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퀸즈랜드 열대우림’이 그 주인공이다.

▲호주 케언즈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호주 케언즈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세계에서 가장 광대한 산호암초인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Great Barrier Reef)는 우주에서 유일하게 보이는 자연구조물이다. 오스트레일리아 북동 연안에 있는 아름답고 다양한 산호초 유적이다. 400종의 산호, 1500종의 어류, 4000종의 연체동물 등이 있는 세계 최대의 산호초 콜렉션으로, 멸종위기에 있는 초록거북, 듀공(海牛類) 같은 종이 서식하고 있어 과학적으로도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호주 케언즈 경비행기 투어.
▲호주 케언즈 경비행기 투어.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의 가장 경이로운 점은 옥빛 파란 바다가 2000km 이상 펼쳐져 있다는 것이다. 따뜻한 바다는 세계에서 가장 좋은 바다 낚시 코스와 다이빙하기에 적합한 장소를 제공한다. 산호초 속 거북이와 다채로운 색상의 물고기들 틈에서 다이빙과 스노쿨링을 즐기다 보면 호주 여행이 더욱 특별해진다.

수많은 희귀 동식물의 보고로 불리는 퀸즈랜드 열대 습윤 지역도 장관이다. 오스트레일리아 북동쪽 해안을 따라 약 450km에 걸쳐 뻗어 있는 열대 지역이다. 오랫동안 고립돼 있었기에 멸종위기에 처한 다양한 희귀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으며, 최초의 육상식물부터 고등식물까지 진화의 주요 단계를 보존하고 있다.

울창한 열대우림에서 트레킹과 캠핑을 하거나 웅장하고 아름다운 모스컨 협곡에서 계곡물을 따라 리프팅을 하는 등 다양한 레저 활동을 즐길 수 있다. 협곡과 열대우림을 거쳐 해안선으로 나가면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가 펼쳐진다.

▲호주 울루루 캠핑.
▲호주 울루루 캠핑.

세상의 중심인 울루루에서 디너 파티를 즐겨보는 것도 추천한다. 동명의 소설을 바탕으로 만든 인기 멜로 영화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에 등장해 많은 연인들의 희망 여행지가 된 이곳은 세상의 중심, 세상의 배꼽으로 불리며 전 세계 많은 여행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해 질 녘 울루루를 바라보며 즐기는 디너파티는 잊지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

오스트레일리아 초대 수상 헨리 에어즈의 이름을 따 ‘에어즈 록(Ayers Rock)’으로 불리지만 본래 이름은 울루루(Uluru)이다. 원주민 언어로 ‘그늘이 지난 장소’라는 의미이며, 원주민들에게 매우 신성시되는 곳이다.

황량한 사막 한가운데에 우뚝 솟아 있는 에어즈 록은 에펠탑보다 48m 높은 높이 348m의 거대한 단일암체 바위산이다. 단일 암체(岩體)로는 세계에서 가장 크기 때문에 바위산이라는 표현이 더 적합하다. 겉으로 드러난 규모만이 아니라 실제로는 땅 속에 묻혀 있는 부분이 더 클 것으로 짐작되는 에어즈 록은 지금으로부터 약 5억 년 전에는 바다였던 이 지역이 오랜 세월 동안 육지로 바뀌는 과정에서 형성됐다고 한다.

시간대 별로 각기 다른 빛을 반사하며 특히 해질녘 붉게 타오르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3만 년 전 인류가 거주했다는 증거가 남아 있으며 암각화를 비롯해 5000년 전 원주민이 거주했던 증거도 곳곳에 남아 있다. 문화적 가치와 자연경관의 특이성을 인정받아 1994년 유네스코 세계 복합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순수함을 간직한 타즈매니아에서 트레킹을 한 후 와인 한 잔의 여유를 누려 보자. 호주의 동남쪽에 위치한 섬 타즈매니아는 흔히 ‘버드나무가 줄지어 선 개울과 푸른 초원이 융단처럼 깔려 있는 곳’ 이라고 묘사된다. 그만큼 아름다운 전원 풍경을 간직하고 있다.

▲호주 케언즈 리프팅.
▲호주 케언즈 리프팅.

호주의 전원생활을 체험해보고 싶다면 타즈매니아를 여행 일정에 챙겨 넣을 만하다. 타즈매니아는 호주에서 가장 독특한 생활 분위기를 간직한 곳이라고 할 수 있다. 운전자들이 서로 손을 흔들며 지나가고 자동차 문을 잠그고 다닐 필요도 없으며 한가롭고, 단순하며, 정겨웠던 과거의 그 시절이 여전히 아로새겨져 있는 곳이다.

영국의 시골 마을 같은 정겨움이 있으며 아직도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원시림도 있을 정도로 때 묻지 않은 순수 자연을 자랑하고 있다. 또 타즈매니아는 호주에서 알아주는 와인 산지로, 피노(pinot)와 샤도네이(chardonnay) 품종은 호주에서도 으뜸으로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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