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도·매수 눈치보기에 서울 아파트값 관망세… 노원·송파·강동은 하락

입력 2017-08-25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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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재건축·일반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
▲서울 재건축·일반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

8·2 대책의 후속조치가 본격화되면서 주택시장의 매도자와 매수자 간 눈치싸움이 지속되고 있다.

2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8월 넷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3% 상승했다. 지난주와 같은 상승률이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는 강동구과 송파구의 영향으로 0.03% 하락했지만, 하락폭은 2주 연속 줄면서 대책 충격이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일반아파트는 0.05% 상승했다.

윤지해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대출 규제에 내년부터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강화를 예고한 상황이어서 매도자와 매수자의 눈치싸움이 치열해지는 양상"이라며 "수요자는 섣불리 매수에 나서지 않고, 매도자들은 매물 출시를 미루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서울에서는 △도봉(0.15%) △동대문(0.15%) △구로(0.13%) △성북(0.13%) △용산(0.13%) △성동(0.11%) △광진(0.10%) 순으로 매매가격이 올랐다. 도봉, 동대문, 구로의 경우 대규모 단지를 중심으로 실수요자 거래가 꾸준했고 용산은 개발호재 영향으로 매물이 귀한 상황이다.

반면 △노원(-0.11) △양천(-0.06%) △송파(-0.02%) △강동(-0.01%)은 하락했다. 노원과 양천은 매수 수요가 급감하며 거래가 정지됐고, 송파는 대책발표 이후 거래가 실종돼 매매가격이 내려가는 분위기다.

신도시는 0.10%, 경기ㆍ인천은 0.03% 상승하며 지난주와 비슷한 흐름을 이어갔다. 신도시는 △판교(0.37%) △분당(0.19%) △김포한강(0.15%) △평촌(0.09%) △일산(0.08%) △중동(0.08%) 순으로 상승했다.

전세시장은 막바지 여름 휴가와 국지적인 소나기 영향 등 계절적인 영향으로 안정된 모습을 나타냈다. 서울이 0.02%, 신도시는 0.01%, 경기ㆍ인천은 0.01% 상승, 전주보다 변동폭이 줄었다.

윤 연구원은 "다음달 예정된 가계부채 종합대책에서 금융당국이 신DTI(총부채상환비율) 제도를 도입할 경우 주택담보대출 수요자의 대출한도가 크게 축소될 것"이라며 "투자수요 유입은 더 제한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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